
[더스파이크=안산/정고은 기자] OK저축은행이 다 잡았던 승리를 내어줬다.
OK저축은행은 5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2-3으로 역전패했다.
앞서 두 세트를 잡으며 기세를 끌어올렸던 OK저축은행. 하지만 3세트부터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갔다. 이어진 4세트 역시도 세트의 승자는 OK저축은행이 아니었다.
그렇게 5세트로 접어든 양 팀. OK저축은행은 김정훈의 서브에이스로 6-7까지 쫓아갔지만 그 뿐이었다. 그 한 점의 벽을 넘어서지 못하며 끝내 패배를 떠안았다.
김세진 감독도 아쉬움을 표했다. “초반 상대의 흐름이 좋지 않았을 때 차고 나가 이겼어야 했다. 배구는 흐름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다. 마르코도 마르코지만 국내선수들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데 신경 쓰겠다.”
이날 첫 출전한 마르코는 23득점, 공격 성공률 48.88%를 기록, 송명근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책임졌다. 김세진 감독은 이에 “준수한 결과”라고 말하며 “후반에는 체력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서브도 이렇게 범실이 많은 편이 아니었는데 공에 아직 적응이 안 된 것 같다. 천천히 맞춰가겠다”라고 전했다.
패배도 패배지만 김세진 감독의 걱정거리가 늘었다. 바로 이민규의 무릎 상태. 그는 “이민규가 무릎이 아프다고 한다. 몸 움직임이 둔화된 것을 보면 연골 쪽 손상이지 않을까 싶다. 정밀검사를 받아봐야 할 것 같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패배로 OK저축은행(4승 9패, 승점 13)은 3연패에 빠졌다. 더불어 최하위 탈출의 꿈도 미뤄야 했다.
사진_신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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