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지민경 기자] 한국전력이 시즌 2승을 거뒀다. 에이스 서재덕은 활짝 웃었다.
한국전력은 1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OK저축은행과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25-20, 21-25, 25-20)으로 승리하며 6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승점 3점을 따내며 올스타 브레이크 전 기분 좋은 휴식 기간을 얻었다.
최홍석이 24득점(공격 성공률 77.42%)을 터트렸고, 서재덕이 블로킹 2개, 서브 1개를 포함하여 20득점(공격 성공률 56.67%)으로 뒤를 이었다. 이날 서재덕은 경기 중 끊임없이 파이팅을 불어넣으며 주장의 역할을 다했다.
이번 시즌 유독 OK저축은행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던 한국전력이지만 이날은 달랐다. 서재덕은 “어떻게 해서든 한 번은 물고 늘어지자는 생각으로 덤볐다. 오늘 유독 선수들 몸이 가벼워서 경기가 우리 쪽으로 넘어온 것 같다"라고 답했다. 이어 “솔직히 오전에 가볍게 훈련할 때는 다들 몸이 안 좋아서 '아 오늘도 불안하구나'라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잘 풀렸다. 우리 팀은 참 아이러니하다”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1, 2세트 신바람 나는 배구를 보여주던 한국전력. 하지만 3세트 수세에 몰리자 선수들의 표정이 굳어지기 시작했고, 서재덕은 그들을 향해 웃으라는 시그널을 보냈다. 이에 대해 그는 "비디오 분석을 해보니 원래 우리 팀 스타일인 ‘웃으면서 재밌게 하는 배구'를 못 했던 것 같았다. 그래서 오늘은 ‘힘들어도 재밌는 배구를 하자’고 선수들한테 이야기했다. 그게 시너지 효과를 낸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24일 우리카드전 전까지 5일간의 짧은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간다. 서재덕은 “올스타 브레이크 전에 승점 3점 경기를 가져와서 휴식 기간을 기분 좋게 보낼 것 같다. 올스타전에서도 재밌는 배구, 재밌는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힘든 시즌임에도 항상 웃으며 최선을 다하는 서재덕. 그는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는 재밌는 배구를 보여드리려고 항상 노력하고 있다. 팬분들 응원 덕분에 더 멋진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게 된다. 나에겐 큰 힘이다”라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보냈다.
영상 촬영 및 편집/ 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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