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파리니 트리플크라운’ 대한항공, OK저축은행 꺾고 2위 탈환

이현지 / 기사승인 : 2019-01-29 20: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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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안산/이현지 기자] 공격수 4명이 두 자리 수 득점을 올린 대한항공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대한항공은 29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3-1(25-21, 16-25, 25-20, 25-21)로 승리하며 연패 숫자를 3에서 마감했다. 승점 51점이 된 대한항공(17승 9패)은 1위 현대캐피탈과 동점을 만들었지만 승수에서 밀려 2위 자리를 탈환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우리카드(승점 50점, 16승 10패)는 3위로 밀려났다.

지난 25일 KB손해보험전에서 나란히 부진했던 정지석과 곽승석이 한 경기 만에 페이스를 되찾아 양 날개의 균형을 맞췄다. 직전 경기에서 부활의 조짐을 보였던 가스파리니도 에이스로서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가스파리니는 트리플크라운을 달성(20득점)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고, 정지석과 김규민, 곽승석이 각각 13득점, 11득점, 10득점으로 고른 득점을 올렸다.

경기 전 ‘웜업존에 있는 선수들이 잘 해줬으면 한다’라는 대한항공 박기원 감독의 바람대로 김학민이 좌우 날개를 가리지 않고 투입돼 대한항공의 빈틈을 지웠다.

올 시즌 대한항공과 상대전적에서 3승 1패로 앞선던 OK저축은행은 범실에 발목이 잡혔다. 앞선 네 번의 맞대결에서 대한항공을 괴롭혔던 강서브가 이날은 통하지 않았다. 조재성과 송명근이 모두 한 자리 수 득점에 그치며 요스바니의 부담을 덜어주지 못했다.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 모두 세트 별 기복이 컸다. 첫 세트는 대한항공이 10점차로 앞서며 분위기를 가져왔지만 1세트 후반 한상길의 서브를 시작으로 OK저축은행이 맹렬하게 추격하며 한 차례 위기가 찾아왔다. 이 위기는 2세트까지 이어졌고, OK저축은행의 서브에이스를 허용하며 2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 단 1득점도 내지 못하고 김학민과 교체됐던 가스파리니는 3세트에 다시 코트로 돌아와 강한 스파이크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날개 공격수들이 흔들릴 때마다 김규민과 진성태가 중앙에서 힘을 보태며 분위기를 다시 대한항공 쪽으로 가져왔다. 대한항공은 3세트 중반 김규민의 연속 득점으로 팽팽한 시소게임을 끝내고 승리에 한 발 다가갔다.

4세트 시작과 동시에 가스파리니가 블로킹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한 뒤 서브에이스로 쐐기를 박아 승점 3점을 가져올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3세트에만 5득점을 올린 김규민이 4세트에도 맹공을 퍼부으며 OK저축은행의 수비 라인을 혼란에 빠트렸다. 4세트 중반 격차를 벌린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의 악몽을 재현하지 않고 승리로 직행했다.

libero@thespike.co.kr

사진=안산/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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