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안산/지민경 기자] 한선수의 만점 토스에 대한항공이 활짝 웃었다.
대한항공은 29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5라운드 OK저축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21, 16-25, 25-20, 25-21)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3연패를 끊었고, 승점 3점을 추가하며 우리카드(승점 50점, 16승 20패)를 제치고 다시 2위(승점 51점, 17승 9패)로 올라섰다.
20득점(공격 성공률 50%)을 올린 가스파리니가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고, 정지석(13점), 김규민(11점), 곽승석(10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코트 위의 사령관’ 세터 한선수가 있었다.
한선수는 “3연패를 끊어 기분이 좋다. 선수들이 좀 더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여태 시합을 즐기지 못했던 것 같다. 오늘처럼 즐기면서 경기를 한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기분 좋은 소감을 밝혔다.
1세트를 선취한 대한항공은 2세트를 큰 점수 차로 빼앗겼다. 하지만 절치부심한 대한항공은 ‘대한항공 다운 배구’를 선보이며 경기를 가져왔다. 이에 그는 “선수들이 자신감 있게 임해서 분위기를 뒤집었던 것 같다. 3연패 중에는 범실이 나오면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은 점수에 신경 쓰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고 마음을 가볍게 먹고 왔다. 그래서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16개의 속공 시도 중 12개를 성공시키며(성공률 75%) 상대를 압도했다. 그는 “자신감 있게 속공을 썼더니 센터들도 자신감 있게 떠줬다”라며 “리시브도 잘 버텼다. 모두 다 같이 이뤄낸 승리다”라며 그 비결을 밝혔다.
“이번 시즌 참 힘들다”라며 너털웃음을 지은 한선수. 그는 “경기에 승리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자, 우리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다 보여주고 나오자’라고 생각하면 후회 없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남은 시즌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영상 촬영 및 편집/ 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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