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이현지 기자] 한국전력 김철수 감독이 리시브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국전력은 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OK저축은행에 셧아웃 완패를 당했다. 서브를 제외한 모든 면에서 OK저축은행에 밀렸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역시 득점이었다. OK저축은행이 27개의 범실로 점수를 내줬음에도 완패를 당할 수밖에 없던 이유다.
김철수 감독이 지적한 문제는 리시브였다. 김 감독은 이날 경기에 대해 “리시브가 제대로 안 되니까 이호건의 세트도 흔들렸고 공격까지 안 됐다. 오늘은 졸전이었다”라는 평가를 내렸다.
한국전력을 비롯해 모든 팀의 고민은 리시브에서 출발한다. 효과적인 공격은 안정된 리시브에서 출발한다. 김철수 감독은 “리시브는 어렸을 때부터 기본기를 잘 다져놔야 가능하다. 수비는 집중력으로 보완할 수 있지만 리시브는 쉽게 늘지 않는다”라며 “어렸을 때 잘못 배우면 성인이 돼서도 잘 해결되지 않는다. 이건 남녀를 떠나서 한국배구의 전체적인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이날 한국전력은 리시브효율이 채 40%를 넘기지 못했다. 김철수 감독은 “서재덕과 김인혁은 리시브가 좋은 선수라 이 둘이 받쳐줄 때는 어느 정도 버텼는데 이 둘이 리시브에 가담하지 못하면서 더 심하게 흔들렸다”라며 “공재학과 신으뜸은 공격에서는 제 역할을 해주지만 리시브가 안 돼서 문제다”라고 말했다.
흔들리는 리시브와 OK저축은행의 탄탄한 블로킹으로 인해 서재덕의 공격성공률이 단 19.04%에 그쳤다. 공격득점은 단 4득점뿐이었다. 김철수 감독은 “서재덕이 뜰 때마다 상대 블로커가 따라오니까 서재덕이 부담을 많이 느낀 것 같다”라며 “우리는 외국인 선수가 없기 때문에 특히 리시브가 잘 돼야 서로를 믿고 세트플레이를 할 수 있는 팀이다. 오늘은 아무 것도 안 됐다”라며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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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수원/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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