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다르 맹폭’ 현대캐피탈, 대한항공 잡고 선두 질주

이현지 / 기사승인 : 2019-02-03 16: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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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이현지 기자] 현대캐피탈이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매서운 추격으로부터 벗어났다.

현대캐피탈은 3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대한항공과 5라운드 맞대결에서 3-2(19-25, 25-23, 25-19, 13-25, 15-13) 역전승을 거뒀다. 승점 56점(21승 6패)으로 선두 자리를 지킨 현대캐피탈은 2위 우리카드(승점 53점, 17승 10패)와 3위 대한항공(승점 52점, 17승 10패)의 추격을 따돌리고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현대캐피탈을 지키는 두 베테랑 신영석과 문성민이 부상으로 나란히 전력에서 이탈해 힘든 싸움을 치른 현대캐피탈이다. 문성민은 지난달 31일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서브를 넣는 동작에서 무릎에 무리가 가는 바람에 약 1주일가량 회복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신영석과 문성민의 빈자리는 허수봉과 박주형이 지켰다. 허수봉은 직전 경기였던 삼성화재전에 이어 이날도 미들블로커 자리에서 경기를 치렀다. 파다르가 29득점으로 팀을 이끄는 동안 허수봉은 7득점으로 뒤를 받쳤다. 전광인은 수비를 위해 몸을 날리면서도 14득점을 기록했다.

챔피언결정전 단골손님인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맞대결답게 매 세트가 접전의 연속이었다. 현대캐피탈은 위기의 순간마다 파다르가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며 득점을 만들었다. 파다르는 시소게임이 한창이던 2세트 후반 4연속 득점을 만들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파다르의 강서브는 대한항공전에서도 어김없이 그 진가를 발휘했다. 남자부 리시브 1위에 이름을 올린 대한항공이지만, 파다르의 서브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현대캐피탈은 파다르의 서브 차례에 연속 득점을 만들어냈다.

대한항공은 오랜만에 선발로 경기에 나선 진상헌을 적극 활용하며 앞서나갔다. 하지만 범실에 발목이 잡혔다. 1세트 단 1개뿐이던 범실이 2세트 6개, 3세트 9개로 늘어나면서 경기 흐름을 현대캐피탈에 내줬다.

승점이 절실한 건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모두 마찬가지였다. 내리 두 세트를 뺏긴 대한항공은 블로킹 벽을 견고히 세워 현대캐피탈의 공격을 막아섰다. 수월하게 점수를 쌓았던 3세트와 달리 4세트 초반부터 대한항공의 서브와 블로킹에 흔들리자 현대캐피탈은 파다르와 전광인을 모두 웜업존으로 불러들였다. 일찌감치 5세트 준비에 들어간 최태웅 감독이다.

승패를 가를 5세트,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에게 서브에이스를 허용하며 위태로운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전광인이 서브로 맞불을 놓으며 단숨에 10-9 역전에 성공했다. 연이어 서브 범실을 한 대한항공에 반해 현대캐피탈은 안정적인 플레이로 차근차근 점수를 쌓아 승리에 다다랐다.

libero@thespike.co.kr

사진=인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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