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마무리’ 전광인 “형들 빈자리 느껴지지 않도록 노력했다”

이현지 / 기사승인 : 2019-02-03 17:21:0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더스파이크=인천/이현지 기자] 전광인이 강력한 서브로 5세트 승부를 결정지었다.

현대캐피탈은 3일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3-2 승리를 거두며 귀중한 승점 2점을 얻었다. 문성민, 신영석 두 베테랑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파다르와 전광인, 박주형이 삼각편대를 이뤄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전광인은 이날 팀의 살림꾼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제2공격옵션으로 꾸준히 득점을 올리면서도 수비를 위해 아낌없이 몸을 날렸다. 여기에 5세트를 뒤집는 서브에이스로 흐름을 가져와 팀의 승리를 안겼다.

5세트 현대캐피탈이 6-9로 뒤처진 상황, 전광인은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서브를 넣었다고 한다. “서브가 들어갔을 때 기회가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기회를 잡기 위해 강하게 서브를 넣었는데 잘 통해서 이길 수 있었다.”

최태웅 감독의 눈에는 경기 초반부터 힘들어보였던 전광인이다. 전광인은 “평소보다 많이 뛰어다니고 서브도 강하게 들어와서 많이 흔들렸다. 힘들다는 느낌보다는 몸이 굳어가는 느낌이었다. 다행히 4세트에 웜업존에서 쉬었던 게 5세트를 할 수 있는 힘이 됐다”라고 돌아봤다.

이날은 살림꾼 역할과 동시에 리더 역할까지 소화한 전광인이다. 전광인은 “(문)성민이 형이나 (신)영석이 형이 맡은 자리가 워낙 크다 보니까 빈자리가 많이 느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경기에서 빈자리가 보이면 형들이 미안해할 것 같아서 선수들끼리 마음을 모아서 더 밝게 하면서 형들의 자리를 메웠다”라고 말했다.

조금씩 끈끈함을 더해가는 현대캐피탈, 전광인은 “선수 한 명이 범실을 했을 때, 누구나 범실을 할 수 있는 만큼 선수들끼리 보듬어주고, 범실이 돋보이지 않게 조금씩 메워주고 있다. 그러면서 팀워크가 살아나고 있는 것 같다”라며 “형들이 없는 만큼 다들 한 발씩 더 뛰려고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도 모든 선수들이 형들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libero@thespike.co.kr

사진=인천/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