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아픈 패배’ 최태웅 감독 “내 준비가 부족한 경기였다”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2-07 21: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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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현대캐피탈이 2위와 승점 차이를 벌리는 데 실패했다.

최태웅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한국전력과 5라운드 맞대결에서 0-3(20-25, 23-25, 20-25)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2연승에서 멈춘 현대캐피탈은 2위 대한항공과 승점 차이를 벌리는 데 실패했다.

경기 후 최태웅 감독은 “선수들을 도와주고 싶었는데, 나부터 준비가 많이 부족했다. 반성을 많이 했다”라고 총평했다. 이어 “컨디션 관리부터 상대 분석까지 여러모로 부족했다. 내가 많이 부족했다”라고 덧붙였다.

현대캐피탈은 이날 3세트 초반 신으뜸 서브 타이밍에 연속 6실점하며 흐름을 내줬다. 올 시즌 현대캐피탈은 이처럼 흔들릴 때 한 자리에서 연속 실점하는 경우가 자주 나온다. 최 감독은 이에 대해 “시즌 초반부터 존재한 고질적인 문제다. 하지만 이제 와서 그걸 문제 삼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세터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이날 이원중이 선발로 나왔지만 1세트부터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교체 투입된 이승원 역시 뚜렷한 활로를 찾지 못했다. 최 감독은 “(이)승원이도 마찬가지고, 원중이도 마찬가지로 오늘보다 긴박하고, 긴장할 수밖에 없는 경기가 남아있다. 오늘 경기가 앞으로 있을 그런 경기를 위한 교훈이 됐으면 한다”라고 격려의 말을 남겼다.

부상으로 결장 중인 신영석 공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날 현대캐피탈 미들블로커진은 이전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블로킹이 약한 한국전력과 블로킹 개수에서 동률을 이뤘고(7-7), 이중 미들블로커가 잡아낸 블로킹은 2개에 불과했다. 최 감독은 “오늘 중앙에서 블로킹이 거의 안 나왔다. 블로킹 손 사이를 많이 내줬다. 신영석 공백이 느껴진 경기였다”라고 분석했다.

발목 부상에서 빠르게 복귀해 선발로 나오고 있는 김재휘의 현 상황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갔다. 최 감독은 “몸이 확실히 완전치 않다. 발목을 다치고 2주 만에 경기에는 나올 수 있지만 정상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하기는 무리인 것 같다. 부상 여파가 보였다”라고 진단했다.

끝으로 최 감독은 “파다르가 범실이 많았다. 올 시즌 파다르가 좋아진 점이 범실이 많이 줄고 좋은 서브가 나오는 것이었는데 그러지 못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선수들이 집중할 수 있도록 내가 경기 중에 다잡았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반성을 많이 했다”라고 자신의 책임감을 언급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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