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의 혼’ 서재덕 “마지막까지 후회 없이 최선을 다하겠다”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2-07 21: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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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수원/서영욱 기자] 한국전력 승리의 중심에는 어김없이 서재덕이 있었다.

한국전력은 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 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에서 3-0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시즌 3승째를 거둔 한국전력. 선두 현대캐피탈을 상대로 거둔 승리였기에 더 뜻깊었다.

이날 역시 승리의 중심에는 서재덕이 있었다. 서재덕은 이날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19점을 올렸고 공격 성공률도 55.17%에 달했다. 3세트 24-20을 만드는 블로킹도 잡아내는 등 승부처에서도 에이스다운 활약을 펼쳤다.

누구보다 많은 활동량에 3세트 막판 쥐까지 났던 서재덕. 그는 경기 후 “쥐가 났지만 3세트에 끝나서 다행이었다. 계속 쥐가 조금씩 올라와서 걱정이었다. 4세트 가면 힘들 것으로 생각했는데 3세트에서 마무리돼서 다행이었다”라고 웃으며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날 승리로 서재덕은 올 시즌 적으로 만나는 전광인에게 정규시즌 첫 승리를 챙겼다. 전광인의 득점도 몇 차례 블로킹으로 잡아낸 서재덕은 “그동안 계속 져서 마음속으로 살짝 열 받았는데, 오늘 복수를 해서 다행이다”라며 유쾌한 답을 남겼다.

선두 현대캐피탈을 셧아웃 승리로 잡아내며 값진 승리를 챙긴 한국전력. 시즌 첫 승과 이날 승리를 비교해달라는 말에 그는 “그래도 시즌 첫 승 때가 더 기쁘다”라며 “그때는 연패가 너무 길어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부담도 컸다. 오늘은 오히려 편하게 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오늘 경기 전 미팅에서 우선 우리 플레이를 하자고 했고 그 부분에 중점을 둬서 훈련했다”라고 이날 경기 전 준비 과정을 돌아봤다.

한국전력에 이날 승리가 더 값졌던 이유는 먼저 두 세트를 따내고 바로 경기를 끝냈다는 점이었다. 앞선 두 번의 승리에서 한국전력은 먼저 두 세트를 가져왔지만 바로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1월 5일 KB손해보험전에서는 2-0에서 2-3으로 뒤집히기도 했다.

서재덕은 “우리가 사이드아웃을 만드는 것에 있어 약점을 보였다. 거기서 밀려 역전패도 많이 당했다. 그래서 꼭 상대 로테이션을 돌려야 할 때는 리시브에 더 신경 쓰자고 했다”라며 “그게 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우리 예상대로 맞아떨어졌다”라고 팀의 약점을 돌아봤다.

서재덕은 올 시즌을 끝으로 잠시 코트를 떠난다. 병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다. 이제 서재덕에게 올 시즌 남은 경기는 일곱 경기뿐이다. 서재덕은 “이제 얼마 안 남았다. 많이 아쉽지만, 2년간 미련이 남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남은 시즌 힘든 점도 있겠지만 2년 쉰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배구를 하는 것을 더 즐기고 있다. 후회 없이 하고 갈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끝으로 서재덕은 “올 시즌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 우리가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들고 싶다. 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가 우리를 쉽게 보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다음 시즌을 위해서라도 올 시즌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남은 시즌 ‘고춧가루 부대’를 예고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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