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의정부/이광준 기자] 권순찬 KB손해보험 감독이 윙스파이커 김정호를 칭찬했다.
KB손해보험은 8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삼성화재를 맞아 3-1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삼성화재 상대로 얻은 첫 승리였다. 경기 내용과 결과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후반기 상승세를 이어갔다.
5라운드 4승째(1패)를 올린 KB손해보험이다. 최근 기세만 두고 볼 때 전반기 부진이 아쉬울 따름이다.
경기 후 권순찬 감독은 승리 요인으로 ‘패턴플레이’를 꼽았다. “리시브만 되면 중앙을 노리자고 이야기했다. 상대는 사이드블로킹이 워낙 높은 팀이다. 그보다는 중앙 위주로 가는 판단을 했다.”
그 말대로 이날 KB손해보험은 세터 황택의를 중심으로 다양한 공격전개가 돋보였다. 중앙에서 속공과 시간차. 그리고 한 쪽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공격수를 활용하는 패턴플레이도 뛰어났다.
권 감독은 “황택의는 원래 이런 스타일을 좋아한다. 리시브만 잘 되면 능히 해낼 수 있는 선수다”라고 경기를 잘 이끈 황택의를 칭찬했다.
황택의 활약 아래에는 안정된 리시브가 있었다. 이는 윙스파이커 정동근-김정호가 만든 것이다. 특히 김정호는 이날 리시브 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11점을 올려 이적 이후 최고 활약을 펼쳤다.
“안 되던 리시브가 정동근, 김정호 두 선수가 살아나면서 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시즌 중간에 합류한 선수들이어서 적응기간이 필요했다.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서서히 팀에 녹아드는 모습이 보인다”라는 게 권 감독 말이었다.
이어 김정호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권 감독은 김정호를 과거 뛰어난 기본기로 배구를 펼쳤던 석진욱(현 OK저축은행 수석코치)에 빗댔다. “김정호는 키가 작지만 배구를 할 줄 안다. 기본기가 좋고 센스가 뛰어나다. 2~3년 뒤면 과거 석진욱 선수처럼 해낼 것이라 믿는다.”
권 감독은 인터뷰 말미에 “지금처럼 시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KB손해보험의 다음 경기는 11일 현대캐피탈전이다.
사진_의정부/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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