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중인 나경복 “리시브, 내가 버텨내야 할 과제”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2-09 16: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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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장충/서영욱 기자] 나경복이 직전 경기 부진을 씻고 다시 활약했다.

나경복은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OK저축은행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활약해 우리카드 승리를 이끌었다. 1세트 2점에 그친 나경복은 2세트 5점을 기록하며 살아났고 블로킹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아가메즈를 뒷받침했다. 이날 나경복의 최종 기록은 블로킹 3개와 서브 2득점 포함 14점, 공격 성공률 45%였다. 6일 7점에 그친 대한항공전 부진을 만회하는 활약이었다.

경기 후 나경복은 “직전 경기에 너무 쉽게 졌다. 오늘도 지면 분위기가 안 좋아질 것 같아서 오늘 무조건 이기려 했다. 다행히 그렇게 돼서 기분 좋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5연승 이후 겪은 0-3 패배로 분위기가 떨어질 뻔했던 우리카드. 나경복은 직전 경기 이후를 돌아보며 “너무 일방적으로 져서 분위기가 다운됐는데 (윤)봉우 형이랑 (유)광우 형을 포함한 선배들이 분위기 살려서 다시 해보자고 했다. 그 덕분에 오늘 경기를 잘 치른 것 같다”라며 베테랑의 존재감을 높이 샀다.

이어 나경복은 “이전과 비교하면 훈련할 때 아가메즈나 봉우 형이 한 경기 이겼다고 너무 좋아하지 말자고 한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이야기하는데, 그런 분위기가 이전과 달라진 점 같다”라고 베테랑의 가세로 달라진 점도 덧붙였다.

아가메즈에 대해서는 “아가메즈는 항상 잘해준다. 그래서 상대 블로킹도 아가메즈에게 치우친다. 나와 (한)성정이가 왼쪽에서 더 힘을 내면 경기력이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치켜세웠다.

올 시즌 나경복은 신영철 감독 지지 아래 꾸준히 경기에 나서고 있다. 이미 소화한 세트와 득점, 서브와 블로킹 개수 등에서 커리어 하이를 갱신했다. 앞선 세 시즌과 비교해 대부분의 누적 수치가 늘었다.

신영철 감독 부임 이후 기복이 줄어든 것 같다는 말에 나경복은 “감독님이 못하더라도 믿어주신다. 동시에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해주셔서 더 좋은 기량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나경복은 “주변에서 많이 성장했다고 말해준다. 감사하지만 아직 한참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라고 겸손한 답변을 남겼다.

그러헥 생각하는 이유는 리시브때문이었다. 나경복은 직전 대한항공전에 이어 이날도 상대 서브 집중 공략 대상이 됐다. 1세트 막판에는 대한항공전과 똑같이 어택 라인 부근으로 떨어지는 짧은 서브에 어려움을 겪었다. 나경복은 이에 대해 “내가 리시브가 가장 약하기 때문에 모든 팀이 나에게 서브를 넣으려 할 것이다. 최대한 범실 없이 볼을 올려줘야 한다. 더 많이 연습해야 한다”라고 책임감을 보였다.

2위로 올라선 데 이어 4위와 승점 차이가 14점으로 벌어진 우리카드.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하지만 나경복은 조심스러웠다. “아직 플레이오프에 올라가본 적이 없다. 마음 놓고 해서는 안 된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될 때까지는 안심해서는 안 된다.”

끝으로 나경복은 정규리그 우승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한 단계씩 차근차근 올라가야 한다고 봉우 형이 말한다. 벌써 욕심을 내고 지키는 식으로 가서는 안 된다.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임해야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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