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패배’ 한국전력 김철수 감독 “생각과 반대로 흘러갔다”

이현지 / 기사승인 : 2019-02-10 17: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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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이현지 기자] 한국전력이 눈앞에서 2연승을 놓쳤다.

한국전력은 10일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5세트 듀스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0-2를 2-2로 만들며 대역전드라마를 꿈꿨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마지막 5세트, 15-16에서 진성태에게 서브에이스를 허용하며 아쉽게 승리를 내줬다.

한국전력은 삼각편대가 고르게 활약하며 시즌 첫 2연승과 첫 원정 승리를 노렸다. 서재덕이 30점으로 이날 경기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고, 공재학과 최홍석이 각각 17득점, 14득점을 기록했다. 세 명의 공격수 모두 공격성공률 50%를 넘겼다. 힘들게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지만 서브리시브에 발목을 잡혔다. 5세트에만 서브 2개를 허용했다.

한국전력 김철수 감독의 계획과는 다르게 흘렀던 경기였다. 경기 후 만난 김철수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했다. 상대 리시브를 흔드는 전략을 구상했는데 반대로 우리 초반에 리시브가 크게 흔들리면서 두 세트를 내줬다”라며 “후반에 공재학이 들어가서 잘해줬지만 마지막에 5세트에 아쉬움이 남는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박빙의 상황에서 가장 필요한 건 ‘한 방’을 책임질 해결사다. V-리그에서는 외국인 선수가 해결사 역할을 맡는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외국인 선수 없이 리그를 치르고 있어 매번 공격결정력에 발목을 잡히곤 한다. 김철수 감독 역시 “큰 공격을 해결해줄 선수가 없는 게 아쉽다”라고 털어놨다.

국내선수들끼리 뭉쳐 힘들게 5라운드까지 마친 한국전력이다. 김철수 감독은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조언을 건네고 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는 우리가 외국인 선수가 없기 때문에 우리끼리 뭉쳐야한다고 말한다. 올 시즌이 끝이 아니라 앞으로 은퇴할 때까지 계속 배구를 해야 하기 때문에 끝까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한다”라고 말했다.

이미 봄배구는 멀어졌지만, 포기란 없다. 김철수 감독은 “남은 시즌도 우리들이 지금까지 해왔던 대로 열심히 하려고 한다. 실망스럽지 않은 경기를 보여드리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libero@thespike.co.kr

사진=인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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