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천안/이현지 기자]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남은 정규리그에 대한 계획을 수정했다.
현대캐피탈은 11일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1-3으로 패하며 지난 7일에 이어 2연패에 빠졌다.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을 상대로 승점을 따지 못하면서 대한항공(승점 57점, 19승 10패))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부상으로 빠진 신영석의 공백이 크게 느껴지는 요즘이다. 하지만 “마냥 기다릴 수만은 없다”라는 최태웅 감독이다.
최태웅 감독은 “오늘 상대가 워낙 잘했다. KB손해보험 선수들의 서브는 거의 유럽선수들의 스피드였다. 끝까지 버텼다는 데 만족한다”라며 “오늘 경기가 끝난 후 생각을 바꿨다. 지금 있는 선수들로 버텨야 한다. 앞으로는 두려움 없이 하겠다”라고 선언했다.
최태웅 감독은 “남은 경기에서도 연패의 가능성이 많다.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부담 없이 경기를 치르려고 한다. 5라운드 때 진 팀들에게 이긴다는 생각으로 6라운드를 치르겠다”라는 구상을 밝혔다.
이날 선발로 나선 세터는 이승원이었다. 최태웅 감독이 이원중보다는 이승원이 컨디션이 더 좋기 때문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승원은 KB손해보험이 추격에 나설 때마다 크게 흔들렸고, 결국 4세트 중반에는 이원중과 교체되기도 했다. 최 감독은 “이승원이나 이원중 모두 한 경기를 온전히 치르기는 힘들 거라고 판단했다. 4세트에 이승원이 무너지는 느낌이 들어서 교체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에게 남은 경기는 일곱 경기뿐, 여전히 세터 포지션의 불안함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봄배구를 바라보는 최태웅 감독은 “약점을 보완하기 보다는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가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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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천안/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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