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조커' 우리카드 황경민 "마지막에 1위해야 진짜 1위"

이광준 / 기사승인 : 2019-02-12 22: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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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대전/이광준 기자] 신인왕 후보로 급부상한 황경민이 팀 승리 소감을 전했다.

우리카드는 1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을 3-1 승리로 장식했다. 빼어난 경기력으로 일궈낸 감격의 1위였다.

5라운드까지 30경기를 마친 우리카드는 이제 6라운드 여섯 경기만 남겨두고 있다. 창단 첫 봄 배구 진출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내친김에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칠 수 있을지 여부도 관심을 끈다.

우리카드 신인 황경민은 이날 특급 조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선발 출전한 윙스파이커 나경복이 흔들리자 2세트부터 경기에 나선 황경민은 서브에이스 1개,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4득점으로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점수를 담당했다.

경기 후 황경민이 인터뷰실을 찾았다. 그는 “아직 1위라고 방심할 수 없다. 현대캐피탈, 대한항공과 함께 1~3위를 오가고 있기 때문이다. 6라운드 끝나고도 1위를 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다”라고 팀이 1위로 올라갔지만 방심하지 않았다.

시즌 초 하위권에서 시작했던 우리카드. 그러나 막판으로 갈수록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순위도 높아졌다.

황경민은 그 비결로 세 가지를 꼽았다. “가장 먼저 감독님의 신뢰다. 감독님께서 선수들을 믿어주신 덕분에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낼 수 있다. 두 번째는 아가메즈라는 걸출한 공격수가 있어 가능한 일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노)재욱이 형이 주전세터 역할을 하면서 쳐져 있던 팀 성적이 올라갈 수 있었다.”

황경민은 프로에 와서 서브가 눈에 띄게 발전했다. 대학 때도 강하게 넣는 것보다는 범실을 내지 않는 것에 집중했던 황경민이다. 그는 “감독님이 ‘자신 있게만 넣으면 된다’라고 하신 이후로 한두 달 정도 연습했다. 그러면서 점점 좋아졌다”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활약을 놓고 볼 때 남자부 신인왕 후보는 황경민을 포함해 두 명으로 압축된다. 또 다른 한 명은 현대캐피탈 이원중. 세터라는 포지션 특성 상 플러스 점수를 받을 수 있다.

황경민은 “아무래도 (이)원중이 형이 경기에 많이 나왔고 팀 성적도 좋기 때문에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우리 팀이 지금처럼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친다면 그 때 다시 생각해보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스스로 프로에 와 어떤 부분이 가장 발전한 것 같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했다. 그는 “기술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정신적으로 성장한 게 느껴진다. 나쁜 경기, 좋은 경기를 모두 치르면서 정신적으로 강해졌다. 그러면서 실수도 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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