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KE 프리뷰] 상대 약점 노리는 OK-강점 살려야 하는 현대캐피탈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02-14 00: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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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이 만난다.

1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2018~2019 도드람 V-리그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의 5라운드 맞대결이 열린다. 실낱같은 희망을 붙잡고 준플레이오프를 노려야 하는 OK저축은행, 신영석 공백을 절감하며 2연패로 선두 경쟁에서 한 발짝 물러선 현대캐피탈 모두 중요한 경기이다.

OK저축은행은 9일 우리카드에 패하며 14승 15패 승점 42점으로 5위에 머물렀다. 3위 현대캐피탈과 승점 차이는 14점, 3위와 승점 차이를 3점 이내로 좁혀 준플레이오프를 노리는 게 그나마 현실적이다. OK저축은행 김세진 감독 역시 9일 경기 이후 “이기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이다. 부상 선수가 많아서 그에 맞춰 라인업을 짤 생각이다. 끝까지 해보겠다”라고 남은 일정 각오를 다졌다.

현대캐피탈은 4라운드 대한항공전 승리 이후 승점 차이 4점 안팎으로 유지하던 1위 자리를 다시 내줬다. 문제는 신영석이 6라운드도 절반 정도 결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11일 KB손해보험전 패배 이후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지금 있는 선수들로 버텨야 한다. 앞으로는 두려움 없이 하겠다”라며 “약점을 보완하기보다는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가겠다”라고 향후 팀 운영 방안을 밝혔다.




OK저축은행이 노려야 할 부분은 명확하다. 현대캐피탈이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에 연패를 당한 건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신영석 결장에 따른 중앙 문제가 큰 지분을 차지한다. 뛰어난 리드 블로킹으로 상대 공격을 저지하던 신영석 대신 미들블로커 경험이 적은 허수봉과 부상 복귀 이후 컨디션이 완전치 않은 김재휘, 미들블로커치고 신장이 작은 차영석이 나오니 이전만큼 블로킹이 나오지 않는다. 실제로 2연패 기간에 미들블로커가 잡아낸 블로킹은 두 경기에서 각각 2개에 그쳤다. 상대 속공 페이크 이후 들어오는 시간차 공격과 중앙 후위 공격에 자주 당하고 있다.

OK저축은행 역시 이기기 위해서는 이 점을 파고들어야 한다. 요스바니를 활용한 후위 공격과 속공을 통해 상대 블로커진을 흔들어야 한다.

요스바니에게는 신영석 부재가 큰 이점으로 올 수 있다. 요스바니가 올 시즌 맞대결 기록이 가장 떨어지는 팀은 현대캐피탈이었다. 경기당 득점은 25.5점, 공격 성공률은 45.45%였다. 경기당 득점은 삼성화재전(경기당 23점) 다음으로 낮았고 공격 성공률은 가장 떨어졌다. 공격 시도가 블로킹에 차단된 횟수도 가장 많았다.

현대캐피탈전에서 16.98%에 불과한 리시브 효율에서 알 수 있듯이 요스바니는 상대 강서브에 힘들게 공격을 이어가야 했다. 여기에 견고한 블로킹까지 버티니 효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신영석이 빠지면서 서브 위력도 상대적으로 약해졌고 특히 블로킹 위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에 요스바니도 이전보다는 나은 환경에서 경기할 수 있다.

하지만 요스바니가 활약하더라도 이를 받쳐주는 공격 옵션이 없다면 곤란하다. 특히 측면에서 함께 흔들어야 하는 송명근의 역할이 중요하다. OK저축은행은 특히 송명근 활약 여부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 송명근이 최소 두 자릿수 득점은 해줘야 팀의 다양한 공격 옵션이 살아난다. 최근 두 경기에서 존재감이 약했던 미들블로커 라인도 확실한 우위를 점해야 한다.




현대캐피탈은 최태웅 감독의 말처럼 현재는 가진 강점을 극대화하는 게 우선이다. 중앙 문제는 신영석이 복귀할 때까지는 메우기 어렵다. 파다르와 전광인, 문성민으로 이어지는 측면 공격수 위력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3일 5세트 끝에 승리한 대한항공전 기억을 떠올려야 한다. 당시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에 속공으로 14점을 허용했고 블로킹(12-10)과 서브(6-4)에서도 밀렸다. 하지만 2, 3세트 각각 11점, 7점을 올린 파다르와 5세트에는 서브 에이스 2개를 터뜨린 전광인의 활약으로 승리했다. 이날 올린 총 득점도 밀렸지만 위기마다 터진 두 에이스의 활약으로 큰 고비를 넘겼다.

특히 파다르가 살아나야 한다. 2연패 중 파다르는 효율이 크게 떨어졌다. 7일 한국전력전에는 17점을 올렸지만 범실이 13개에 달했고 공격 성공률도 42.42%에 그쳤다. 11일 KB손해보험전은 23점을 올렸지만 공격 성공률은 여전히 50%에 못 미쳤다(48.72%). 상대 블로킹에 공격 시도가 7번 가로막히기도 했다. 파다르가 좀 더 어려운 상황에서도 득점을 만들어줘야 신영석 공백에 따른 연쇄 효과를 조금이나마 막을 수 있다.

여기에 위기마다 팀을 구했던 강서브도 더 위력을 보여줘야 한다. 특히 OK저축은행은 리시브에 약점을 가진 팀이기에 서브로 압박한다면 중앙 약점도 함께 가릴 수 있다.


사진/ 더스파이크_DB(유용우,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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