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화성/지민경 기자] ‘이적생’ 김미연이 빛나는 활약으로 흥국생명의 승리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27일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도드람 V-리그 IBK기업은행과 여섯 번째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24-26, 25-17, 25-15, 21-25, 15-10) 신승을 거뒀다.
톰시아와 이재영이 각각 25, 24득점을 올린 가운데 김미연이 블로킹 1개를 포함, 12득점(공격 성공률 40.74%)을 올리며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섰다.
김미연은 “너무 힘들게 이겨서 더 뿌듯하다. 다음 경기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라고 말하며 미소 지었다.
서브 순서마다 안정감 있는 서브로 연속 득점을 이끌며 흐름을 가져온 김미연. 그는 “내가 당하는 것만큼 갚아주고 싶었다”라며 웃었다. 그리고 “내 서브 타임 때 전위 공격수들이 좋아서 미스보다는 일단 그냥 넘겨주자는 생각으로 해서 많은 득점을 가져올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그 비결을 알렸다.
3세트 17-15 상황, 김미연은 4연속 득점을 올리며 관중의 감탄사를 자아냈다. 그는 “득점이 너무 잘 나서 신이 났다. 공이 올라올 때마다 자신감이 더 생겨서 계속 달라고 사인을 했던 것 같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김미연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IBK기업은행을 떠나 흥국생명으로 이적했다. 유독 친정팀인 IBK기업은행을 만나면 잘하는 이유를 묻자 그는 “잘 아니까 그런 게 아닐까요? 사실 잘 모르겠어요”라고 말하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내 “내가 잘 하는 걸 상대편도 잘 알기 때문에 다른 플레이를 가져가려고 한다”라는 답변을 내놨다.
김미연이 뽑은 이날의 숨은 MVP는 윙스파이커 이재영. 그는 “재영이는 내 ‘고정 픽’이다. 재영이게에 많이 의지한다. 2단 토스할 때도 재영이한테 올리면 마음이 편해서 재영이에게 항상 ‘너는 내 고정 픽이니까 준비 많이 해달라’고 한다”라며 동료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승점 56점(19승 8패)을 만들며 2위 한국도로공사(승점 51점, 18승 9패)와 격차를 벌린 흥국생명. 김미연은 “한 경기 한 경기 결승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서 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항상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 승리로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며 팬들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영상 촬영 및 편집/ 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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