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광주/이광준 기자] 프로배구 친선경기에 끼워넣으려던 광주 수영세계선수권대회 기념 문구가 결국 삭제됐다.
6일 광주광역시(이하 광주시) 빛고을체육관에서는 ‘여자프로배구 4개구단 초청경기’가 막을 올렸다. 대회는 현대건설, IBK기업은행, 한국도로공사, KGC인삼공사 네 구단이 참가해 3일 동안 하루 두 경기씩 연습경기를 펼친다.
1,500여 명이 입장할 수 있는 광주 빛고을체육관에는 꽤 이른 시간부터 많은 관중들이 자리해 배구축제를 즐겼다.
이번 초청대회는 시작 전 공식명칭 때문에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처음 작명한 대회명은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개최기념 여자프로 4개 구단 초청 배구대회’였다. 이로 인해 광주광역시는 프로배구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성공개최를 홍보하는 수단으로 활용하려 한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또한 이것이 구단 측과 합의한 이름이 아닌 광주시 측에서 정해 구단들에 통보한 것이어서 더욱 문제가 됐다.
자칫 오해를 살 수 있는 명칭으로 인해 4개 구단은 합의 끝에 명칭을 변경했다. 그렇게 공식적으로 ‘여자프로배구 4개구단 초청경기’라는 이름으로 결정됐다. 이전에는 부제로 조그맣게 ‘수영대회 성공개최 기념’을 넣으려 했지만 결국 이마저도 제외됐다.
이에 대한 광주시배구협회 의견이 궁금했다. 광주시배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한 차례 논란이 되면서 수영대회 관련문구는 깔끔하게 빼고 가기로 했다”라고 명칭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처음 이름을 정할 때에는 굉장히 순수한 의도로 결정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 것인지 고민하다가 얼마 전 끝난 수영대회가 생각났다. 대회를 성공작으로 마칠 수 있도록 고생한 시민 분들에게 보답하는 마음에서 결정했다.”
이 관계자는 “정치적인 의도는 전혀 없었다. 기사가 나가고 난 뒤 반응을 보고 ‘그렇게 볼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_광주/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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