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KE in광주]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의 다음 시즌 팀 구상은?

이광준 / 기사승인 : 2019-09-07 10: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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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황연주 중용, 장기전 대비 체력안배 위해
두터워진 백업층, 기존 고민 덜었다
신인 이다현 가세로 정지윤 날개공격수 투입도 고려


[더스파이크=광주/이광준 기자] 다음 시즌 이도희 감독이 그리는 현대건설은 어떤 모습일까.

지난 6일 광주광역시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배구 4개구단 초청경기. 이도희감독이 이끄는 현대건설은 IBK기업은행과 연습경기를 펼쳤다.

팀 중심인 양효진, 세터 이다영이 빠진 현대건설이지만 경기력은 뛰어났다. 2년차에 접어든 외인 마야. 그리고 황민경과 이적생 고예림이 짜임새 있는 배구를 펼쳤다.

이전까지 현대건설 약점이던 ‘얕은 백업’ 문제가 어느 정도 해소된 게 보였다. 미들블로커 라인에는 신인 이다현이 가세할 예정이다. 185cm 미들블로커가 오면서 높이가 보강됐다. 날개 역시 황연주, 고유민 등 백업 멤버들이 든든하다.

경기 후 이도희 감독과 만나 현재 팀 상황에 대해 들었다. 가장 먼저 마야에 대해 질문했다. 이 감독은 “마야 컨디션이 이전에 훈련할 때보다 훨씬 좋다”라며 “아무래도 지켜보는 관중도 있어 긴장감이 생기니 그런 것 같다. 본인도 그렇게 느낀다고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야는 지난 2018~2019시즌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면서 체중이 늘었다. 이 감독은 “그 덕분에 파워는 더 좋아졌다. 좋게 생각하려 한다”라며 웃었다. 이어 “(이)다영이와 호흡 맞추다가 (김)다인이와 맞추다 보니 그 부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렇지만 컵 대회는 다인이와 해야 한다. 다영이와는 워낙 잘 맞으니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올해는 마야와 황연주를 적절히 함께 써볼 생각이다”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전처럼 황연주를 윙스파이커로 투입하지 않고 아포짓 스파이커로 내보내겠다는 것이었다.

이 감독은 “첫째는 체력 안배 차원이다. 장기적으로 시즌을 끌고 가기 위해서는 그게 중요하다. 또한 세터 이다영이 최근 볼 스피드가 매우 좋아졌다. 그러다 보니 이를 받는 황연주 공격에도 힘이 더 실린다. 전략적으로 좋은 변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인 이다현이 들어와 보강된 중앙 라인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세터 이다영이 대표팀에서 이동 속공을 많이 쓴다. 그런 선수가 우리 팀에도 하나 있었으면 싶었다. 본래 정지윤이 이동공격을 하길 바랐는데 그것까지 바랄 순 없다. 이다현이 이 부분 보완 가능하다. 이다현이 정지윤을 대신해 미들블로커로 나선다면 정지윤이 날개 공격수로 투입될 수도 있다.”

뒤이어 이 감독은 정지윤을 날개 공격수로 활용하는 방법도 설명했다. “아직 수비나 리시브는 약하다. 다만 공격력이 뛰어나고 블로킹이 좋아 그 부분은 기대해 볼만 하다. 그 부분을 고려해 투입할 예정이다.”

끝으로 이 감독은 “미들블로커 선수층이 두터워졌고 최근 고유민 공격력이 좋아지면서 윙스파이커도 좋아졌다. 이제 세터만 해결하면 될 것 같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광주/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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