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IKE인터뷰] GS 한수진-김현정 이구동성 "비시즌 훈련, 혹독했죠"

이정원 / 기사승인 : 2019-09-07 17: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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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장충체육관/이정원 기자] "차상현 감독님과 함께한 비시즌 훈련 정말 혹독했죠."

GS칼텍스 한수진(165cm, L)과 김현정(180cm, MB)이 훈련을 잠시 뒤로 하고 유소년 일일 코치로 변신했다. 두 선수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 보조체육관에서 진행된 GS칼텍스 키크기 배구교실에 안혜진(175cm, S)과 함께 등장했다. 한수진과 김현정은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 아이들과 배구 수업을 함께했다. 그들은 고된 훈련으로 쌓여있던 피로를 마음껏 풀며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더스파이크>는 배구 교실 수업이 끝난 후 김현정, 한수진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비시즌 훈련량에 대해 묻자 김현정은 "혹독한 훈련을 지금도 하고 있다"라고 짧게 말했다. 한수진도 "연습 체육관이 훈련하기 굉장히 좋은 장소에 있다. 산과 강에 둘러싸여 있다. 할 게 없는 만큼 훈련을 많이 했다"라고 답했다.

이어 두 선수는 "감독님이나 트레이너 분들이 웨이트 트레이닝을 강조하신다. 시설도 좋아지니까 운동 시간도 길어지더라. 굉장히 힘들었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GS칼텍스는 올 시즌 변화가 많다. 먼저 떠돌이 삶을 정리하고 경기도 가평 청평호 부근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과거 선수들은 훈련을 하려면 강남대학교 체육관과 숙소를 차로 10분 정도 이동해야만 했다. 식사나 물리치료를 받을 때도 숙소나 체육관이 아닌 다른 곳으로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런 불편함이 사라졌다.

또한 새로운 외국인 선수로 미국 출신 메레타 루츠(206cm, OPP)를 택했다. 루츠는 올 시즌 뛰는 V-리그 여자부 6명의 외국인 선수 중 최장신 선수다. KGC인삼공사와 2:1 트레이드를 통해 한수지를 영입하며 미들블로커진도 보강했다.

한수진은 "팀내 변화가 많다. 선수들도 변화에 적응하고자 열심히 훈련했다. 지원을 많이 받은 만큼 성적으로 보답하는 길밖에 없다"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사진 김현정

두 선수를 통해 올 시즌 GS칼텍스가 추구하는 배구 스타일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그들은 선수들이 활발한 배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다. 우리들이 코트 위에서 즐겁고 웃으며 플레이를 펼치고 싶다. 감독님께서도 항상 자신감을 잃지 말라고 선수들에게 말씀하신다. 기죽지 않고 우리의 플레이를 펼쳐야 한다."

그들에게 이번 시즌은 중요하다. 먼저 한수진은 데뷔 시즌인 2017~2018시즌(25경기 출전)과는 달리 2018~2019시즌에 11경기 출전에 그쳤다. 한다혜와 주전 리베로 경쟁에서 밀렸기 때문이다.

김현정은 2018~2019시즌 26경기를 뛰며 개인 시즌 최다 출전 기록을 세웠다. 세트당 블로킹도 0.5개를 기록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제는 한수지, 김유리와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아 차상현 감독의 믿음에 보답해야 한다.

한수진은 "자신감을 잃지 않고 싶다. 수비할 때 힘이 들어가는 때가 많다. 코트 위에서 살아남으려면 여유를 가지고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김현정도 "세터들과 호흡이 괜찮다. 시즌 개막 전까지 블로킹과 속공 등에 주안점을 두고 훈련을 하겠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두 선수는 "선수들이 코트 위에서 다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난 시즌 아쉽게 플레이오프에서 떨어졌다. 올 시즌에는 꼭 통합 우승을 차지하고 싶다"라고 바람을 표했다.


사진_GS칼텍스 제공, 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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