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MG컵] ‘리베로 변신’ 흥국생명 신연경 "이전부터 해보고 싶었다"

이광준 / 기사승인 : 2019-09-22 01: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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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순천/이광준 기자] 흥국생명 윙스파이커 신연경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흥국생명 신연경은 지난 21일 전남 순천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흥국생명과 KGC인삼공사 경기에 리베로로 출전했다. 평소 수비에 일가견이 있는 신연경이 주전 리베로 김해란이 국가대표 차출로 인해 빠진 자리를 임시로 채운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경기 후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이것이 일시적인 변화가 아님을 밝혔다. 박 감독은 “신연경은 리베로로 포지션을 변경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연경은 평소 무릎 통증으로 인해 꾸준히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박 감독은 “앞으로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 생각했다. 워낙 수비 감각이 좋은 선수다. 앞으로 오랫동안 선수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리베로로 뛰는 게 좋다”라고 설명했다.

경기 후 신연경이 수훈 선수 인터뷰에 나섰다. 그는 “많이 모자랐다. 긴장해서 지난밤 잠을 제대로 못 잘 정도였다. 아침까지도 얼굴이 창백했는데 이제 좀 숨이 쉬어진다”라며 리베로로 나선 첫 경기 소감을 전했다.

리베로를 준비한 기간은 2~3개월 정도였다. 신연경은 “나중에 나이가 들면 꼭 리베로로 뛰고 싶었다. 감독님께서도 그걸 존중해주셨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꼭 무릎 통증 때문이라기보다는 원래 공격보다 수비를 더 좋아한다. 그래서 전향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덧붙였다.

흥국생명에는 V-리그 최고 리베로 중 한 명인 김해란이 있다. 신연경은 “리베로로 포지션을 변경한 뒤에 아직 같이 훈련을 해본 적이 없다”라며 웃었다. 김해란은 비시즌 계속해서 국가대표 일정을 치르느라 밖에 나가있는 상태다. 신연경은 뒤이어 “(김)해란 언니가 오면 상대 직선공격 수비에 대해 꼭 물어보고 싶다”라며 의욕적으로 나섰다.

끝으로 신연경은 “수비 전문포지션을 맡았으니 지금보다 더 정교하고 확실해야 한다. 그래서 부담도 더 된다. 시즌까지 남은 기간 동안 더 많은 준비를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순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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