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순천/이광준 기자] 앳킨슨의 활약이 눈길을 사로잡은 경기였다.
한국도로공사는 22일 전남 순천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양산시청과 경기에서 3-0(25-12, 25-7, 25-10)으로 완승했다.
외인 앳킨슨에게 눈이 간 경기였다. 공식적인 경기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앳킨슨은 확실하게 본인을 어필했다. 높은 타점과 뛰어난 탄력. 공격에 힘을 싣는 능력도 돋보였다. 높이를 살려 네트를 예리하게 넘기는 서브는 또 다른 장점이었다.
이날 앳킨슨은 11득점, 공격성공률 44.44%로 활약했다. 블로킹 1개, 서브에이스는 2개를 기록했다. 2세트 중반까지 뛴 앳킨슨은 이후 교체돼 휴식했다. 물론 이번 상대인 양산시청 블로킹 높이가 낮은 건 분명했다. 그걸 감안하고 봐도 충분히 기대감을 높이는 플레이였다.
9월 초 열렸던 광주광역시 친선경기 때보다 훨씬 좋아진 모습이었다. 당시 문제가 됐던 세터와 호흡이 눈에 띄게 발전했다.
무엇보다 코트 위에서 유쾌함이 인상적이었다. 국내 선수들과 소통에 적극적이었고 표정도 밝았다. 활발한 에너지로 팀 분위기에 큰 플러스 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앳킨슨은 지난 5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5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합류했다. 사전 선호도는 2위였지만 다른 선수들에 밀려 후순위로 선택됐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한국에 오게 된 외국인선수 대부분이 고전하고 있다. 벌써 한 명은 교체가 결정됐다. 전체 1순위로 KGC인삼공사에 합류한 외인 디우프는 지난 21일 데뷔전에서 불안한 경기력을 보였다.
그런 가운데 앳킨슨의 활약은 반가움이었다. 특히 갈수록 적응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인 요소.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확실히 점점 적응하고 있는 것 같다. 본인이 더 맞춰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번 컵 대회가 끝나면 좀 더 좋아질 거라 믿는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국내 선수들 전력이 매우 좋은 팀이다. 외국인선수 앳킨슨까지 활약해준다면 다가오는 2019~2020시즌 한국도로공사의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
사진_순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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