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MG컵] 이제는 양산시청 시은미 “재밌는 경험이었다”

이광준 / 기사승인 : 2019-09-26 18: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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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순천/이광준 기자] “마지막 경기를 잘 치른 것 같아 즐거워요. 재밌는 경험이었어요.”

양산시청은 26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B조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1-3(15-25, 16-25, 25-19, 17-25)으로 패했다. 양산시청은 총 3패로 대회를 마감했다.

지난 두 경기 모두 셧아웃으로 패했던 양산시청은 마지막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한 세트를 따내며 웃었다. 이후 4세트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였지만 아쉬움을 남겼다.

양산시청 주전 세터 시은미는 팬들에게 익숙한 얼굴이다. KGC인삼공사에서 뛰다가 2017~2018시즌을 앞두고 은퇴했다. 이후 비치발리볼에도 도전하며 선수생활을 이어가다 실업팀으로 이적했다.

경기 후 시은미는 “첫 번째, 두 번째 경기 때 많이 긴장해서 연습한 게 제대로 안 나왔다. 그래서 감독님께 죄송했다. 그래도 마지막 경기서 조금은 보여준 것 같아 기분 좋다. 재밌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 세트를 따내면서 우리가 지금까지 안 된 것들을 조금이나마 보상받을 수 있었다. 분위기가 올라가 만족스럽다”라고 덧붙였다.

처음 대회에 출전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기분이 어땠을 지 궁금했다. 시은미는 “좋기도 하고 긴장도 됐다. 그래도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프로나 실업이나 붙게 되면 부담스럽다. 그래도 강한 팀과 싸우면서 연습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그 때를 떠올렸다.

은퇴 이후 모처럼 많은 팬들 앞에 나선 시은미. 그는 “처음엔 그게 가장 떨렸다. 그래도 마지막 되니까 다시 적응이 됐다. 팬 분들이 많으니 더 재밌더라”라며 웃었다.

시은미는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더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처음에는 사실 부정적이기도 했다. 적응해야 될 것도 많고 실력 차이도 많이 났다. 그래도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대신 다음에는 외국인선수 없이 불러주셨으면 한다(웃음).”

양산시청은 오는 10월 초, 경상남도 대표로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전국체전)’에 나선다. 시은미는 “마지막 경기서 얻은 상승세를 바탕으로 전국체전에서 좋은 결과 얻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함께해 준 감독님과 코치님, 그리고 후배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 하고 싶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순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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