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순천/이광준 기자] “힘든 만큼 보람 있는 경기였어요.”
현대건설은 27일 전남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4강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3-2(14-25, 17-25, 25-12, 25-21, 15-13) 극적인 승리를 얻어 결승에 올랐다.
현대건설은 이날 1, 2세트를 먼저 내주면서 위기에 놓였다. 그 위기를 기회로 바꾼 건 주장 황민경이었다. 황민경은 날카로운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크게 흔들어 팀에게 기회를 가져왔다. 이를 살린 현대건설이 결국 5세트 끝장 승부 끝에 이길 수 있었다.
황민경은 시즌을 앞두고 뛰어난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매 경기 서브 컨디션이 뛰어나다. 공격에서도 이전보다 위력적이다. 이날도 15득점, 그 중 서브에이스를 무려 5개나 기록했다.
경기 후 황민경은 “일단 긴 경기를 펼쳤다. 힘들게 경기를 이기니 훨씬 더 기쁘다”라며 웃었다.
반격의 시작이었던 3세트 상황에 대해 물었다. 황민경은 “초반부터 서브가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과감하게 때리지 못했다. 3세트는 ‘이대로 집에 돌아가고 싶지 않다’라는 마음이었다.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아 (서브를) 과감하게 때렸다”라고 비결을 밝혔다.
최근 올라온 컨디션 비결은 비시즌 철저한 체력보강에 있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황민경은 국가대표팀에 차출되면서 비시즌을 힘들게 보냈다. 이번 비시즌에는 국가대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 때 웨이트 트레이닝, 각종 체력 운동을 성실하게 수행했다.
황민경은 “체력 보강에 많은 비중을 뒀다”라고 답했다. 이어 “구단에서 근력 운동에 크게 도움 되는 기구를 사 주셨다. 굉장히 비싼 건데 사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웃었다.
올 시즌 현대건설에는 이적생 고예림이 와 훨씬 강력한 전력을 갖췄다. 황민경도 이에 동의했다. “올 시즌에는 (고)예림이가 합류해 공격, 리시브 양면에서 좋아졌다. 이전 시즌에는 공격에서 전혀 도움을 못 준 것 같은데 다가오는 시즌에는 내가 조금만 도와줘도 팀에 도움이 될 것 같다.”
28일 결승전을 앞둔 황민경. 그는 “결국 서브와 서브리시브 싸움이다. 결승전에서도 더 자신 있게 때려서 재밌는 경기 하고 싶다”라고 소망했다.
끝으로 황민경은 다가오는 시즌에 대해 “욕심 부리지 않고 ‘쉽게 지지 않는 팀’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순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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