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리베라호텔/이정원 기자] 여자부 각 팀 통역들은 자기가 맡고 있는 외인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17일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미디어데이가 개최됐다. 6개 팀 감독 및 대표 선수들의 Q&A 시간이 끝난 후 외국인 선수와 통역들의 시간이 이어졌다.

외인들을 향한 질문이 끝나고, 마지막 질문은 외국인 선수의 눈과 귀가 되어주는 통역들에게 향했다. '자신이 맡고 있는 외국인 선수가 왜 최고인지 말해달라'라는 질문이 나왔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KGC인삼공사 김현정 통역은 "디우프는 굉장히 프로페셔널하다. 식단, 생활 관리 등에서 누구보다 자세가 되어 있는 선수다. 자기 관리가 굉장히 투철하다"라고 이야기했다.

뒤를 이어 현대건설 홍세미 통역은 "마야와 2년 연속 함께 해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실력도 좋고, 성격도 좋은 멋있는 친구다. 마야와 좋은 사이로 남을 수 있어 행복하다"라고 설명했다.

어나이와 두 번째 시즌을 함께하는 IBK기업은행 임예주 통역은 "어나이와 2년 연속 함께 하게 되어 행복하다. 어나이와 서로 성격이 비슷해 그의 성향을 파악하는 데 굉장히 쉬웠다. 배울 점이 정말 많은 선수다. 그런 부분에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웃었다.

GS칼텍스 이지언 통역은 최근 러츠와 있었던 일화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얼마 전에 러츠와 함께 음식점을 갔다. 러츠가 한국말로 자연스럽게 주문 하는 데 종업원이 깜짝 놀라더라. '한국에 온 지 얼마나 됐냐'라고 물을 정도였다. 러츠가 한국 사회에 빠르게 적응하고, 음식도 잘 먹고 있다. 특히 국내 선수들과 잘 녹아드는 모습은 나도 본받야 된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은 흥국생명 최윤지 통역은 "루시아는 장점이 너무 많다. V-리그는 처음이지만 해외 리그 경험이 많아 적응력이 빠른 선수다. 무엇보다 성격이 긍정적이다. 뭐든 물어보면 '다 좋다'라고 말할 정도다. 리그가 힘들 수도 있지만 루시아와 함께라면 긍정적으로 보낼 수 있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각 팀 감독 및 대표 선수들의 입담이 주목받는 미디어데이다. 하지만 오늘만큼은 외국인 선수 뒤에서 묵묵히 자신의 몫을 하는 통역들도 주목을 받은 하루였다.

사진_리베라호텔/문복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