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화성/이정원 기자] 김우재 감독이 승리에도 단점을 보완해야된다고 언급했다.
김우재 감독이 이끄는 IBK기업은행은 2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 (25-20, 25-11, 23-25, 13-25, 15-8)로 승리했다. 김우재 감독은 부임 후 가진 첫 리그 경기에서 승리를 따냈다.
김희진과 어나이가 각각 23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특히 김희진은 개인 통산 두 번째 트리플크라운(후위 득점 6 블로킹 3 서브 4)을 기록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김우재 감독은 "미디어데이 때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에서 진 거 때문에 KGC인삼공사 꼭 이기고 싶다'라고 이야기했었다. 오늘 이겨서 기분이 좋다"라고 웃으며 운을 뗐다.
IBK기업은행은 결과적으로 승리를 거뒀지만 과정을 살펴보면 아쉬움이 많았던 경기다. 1, 2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3, 4세트를 내주면서 5세트까지 갔기 때문이다. 김우재 감독도 5세트까지 간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1, 2세트까지는 선수들의 경기력도 괜찮았고, 분위기도 좋았다. 하지만 3세트부터 상대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니 전체적인 공격력이 둔화됐다. 그러다 보니 팀 분위기도 흔들렸다. 리시브는 계속 보완을 해야 한다"
김우재 감독은 올 시즌부터 김주향의 포지션 변화를 예고했다. 프로 3년차를 맞는 김주향은 그간 윙스파이커에서 뛰었으나 올 시즌부터 미들블로커로 변신한다. 경기 전 김 감독은 "(김)주향이는 고교 시절 미들블로커로 뛰어봤던 선수다. 공격력도 괜찮고, 연습 경기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날 김수지와 함께 미들블로커로 선발 출전한 김주향은 블로킹 3개 포함 5점, 공격성공률 16.67%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주향이를 항상 믿고 있다. 주향이를 넣은 이유는 우리 선수들의 공격력이 괜찮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날 흔들리는 부분이 있긴 했다. 그래서 주향이에게 '뒤에 (변)지수가 있으니까 편안하게 하라'라고 말했다. 주향이는 못 하지 않았다고 본다"라고 이야기했다.
리그 데뷔전 승리를 홈 개막전에서 거둔 김우재 감독은 마지막으로 "여자부 6개 팀 모두 전력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한 경기, 한 경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도 매 순간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어려운 경기가 된다는 걸 느꼈다. 나의 단점이 보인 경기였다. 선수들과 부족한 부분을 채워 가겠다"라고 다짐했다.

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은 "1세트 우리가 해야 될 걸 하지 못했다. 하지만 선수들이 3, 4세트라도 이겨줘 다행이다. 우리 리듬을 찾았는데 5세트를 내주며 패해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 전 인터뷰에서 서브와 리시브가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는데 1세트부터 리시브가 흔들렸다. 특히 (염)혜선이는 스스로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거 같았다. 속공도 적절하게 쓸 수 있었는데 주춤주춤하는 모습이 보였다"라고 말했다.
서 감독은 정호영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신인 1순위로 KGC인삼공사에 입단한 정호영은 1세트 11-17로 뒤진 상황에서 채선아와 교체 투입돼 코트를 밟았다. 정호영은 리시브에서 미숙한 모습을 보이면서 실점의 빌미를 연이어 제공했다. 정호영은 이날 1점에 그쳤다.
서남원 감독은 "사실 정호영을 아직 넣을 시기는 아니다. 모든 분들이 궁금해해서 넣었다. 처음 실수는 괜찮았지만 연이어 리시브 실수가 나오자 뺐다. 공격도 잘 되지 않았다. 계속 투입을 해가며 적응을 시킬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서남원 감독은 "디우프가 3세트부터 몸이 풀렸다. 컵 대회 때도 그랬는데 디우프는 경기 후반부터 몸이 올라오는 스타일이다. 경기 초반부터 몸이 올라올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 될 거 같다"라고 말한 뒤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화성/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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