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화성/이정원 기자] IBK기업은행 김희진이 리그 첫 경기부터 펄펄 날았다.
IBK기업은행 아포짓 스파이커 김희진은 20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후위 득점 6, 블로킹 3, 서브 4점을 포함 총 23점을 기록하며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했다.
여자부에서 트리플크라운이 나온 것은 IBK기업은행 前 외국인 선수 메디 이후 처음이다. 당시 메디는 2017~2018시즌 흥국생명전(2018년 1월 14일)에서 블로킹 4, 서브 3, 후위 득점 3점을 포함 21점을 올렸다.
국내 선수가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것은 약 3년 만이다. GS칼텍스 이소영은 지난 2016년 11월 19일 IBK기업은행전에서 후위 득점 3, 블로킹 4, 서브 3점을 포함 22점을 기록했다.
김희진은 2세트까지 후위 득점 3, 서브 3, 블로킹 2개를 기록하며 트리플크라운에 블로킹 단 한 개만을 남긴 채 3세트에 돌입했다.
블로킹 득점이 나오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전위와 후위에선 득점이 올렸으나 블로킹에서만 득점이 나오지 않고 있었다.
블로킹이 나온 건 3세트 후반이었다. 팀이 18-21로 뒤진 상황에서 디우프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올 시즌 첫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개인 통산 2호이자 여자부 역대 58호 기록이다. 김희진은 지난 2015년 12월 13일 흥국생명전에서 후위 득점 3, 블로킹 3, 서브 3점을 포함 28점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첫 번째 트리플크라운들 달성한 바 있다.
이후 김희진은 5세트 14-8 매치 포인트 상황에서 팀 승리를 이끄는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체육관을 찾은 홈 팬들을 열광에 빠뜨렸다.
경기 후 김희진은 "블로킹 하나 남을 때까지 몰랐는데 매니저가 말해줘서 알았다. 3세트 초반 블로킹 득점이 안 나와서 힘들었다. 하지만 상대 에이스 디우프의 공격을 막아 기분이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 고정과 함께 팀 승리도 이끌고, 트리플크라운도 기록한 김희진은 어디까지 날 수 있을까. 김희진은 오는 24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 나선다.
사진_화성/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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