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화성/이정원 기자] "개인기록은 욕심 없다."
한국도로공사 박정아는 24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경기에 선발 출전해 12점, 공격 성공률 46.15%를 기록했다. 박정아와 테일러(28점)의 맹공격을 앞세운 한국도로공사는 IBK기업은행을 3-0(25-18, 25-22, 25-21)로 꺾고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경기 후 만난 박정아는 "흥국생명과 첫 경기가 잘 안 풀렸다. 그래서 오늘 선수들과 '두 번째 경기 잘 해보자'라고 말하고 경기에 임했는데 준비한 것들이 잘 나왔다"라고 운을 뗐다.
박정아는 비시즌 발목 수술을 받았다. 수술 재활 치료 후에는 라바리니 감독의 호출을 받아 2019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배구 월드컵에 차출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경기 후 김종민 감독도 "박정아가 비시즌 발목 수술을 받은 뒤 재활이 끝나자마자 대표팀에 차출됐다. 휴식을 많이 취하지 못한 상황이다. 박정아의 몸 상태는 더 올라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수술받은 것은 다 지난 일이다. 나 스스로는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시즌 초반이니 조급하게 준비하지 않으려고 한다. 오늘은 완벽하게 준비가 안 됐고, 범실도 너무 많았지만 다음부터는 더 열심히 준비를 하겠다"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박정아는 팀 내 외인 테일러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테일러는 이날 28점, 공격 성공률 51%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테일러는 한국 배구를 경험한 선수여서 그런지 우리가 알려주지 않아도 잘 하고 있다. 스스로 하는 선수다. 오늘 보니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도 열심히 하더라. 팀에 잘 적응하고 있다."
그러면서 이날 셧아웃 승리를 예상 못 했다고 언급했다. 이에 그는 "3-0 스코어를 전혀 예상 못 했다"라고 웃은 뒤 "오늘 승점 3점을 목표로 하고 들어갔는데 따서 기분이 좋다. 연습을 충실히 하고, 선수들과 비디오 많이 보고 훈련했던 게 승리의 요인인 거 같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정아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 챔프전 우승을 동시에 놓쳤다. 아쉬움이 컸던 시즌이다. 아쉬움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팀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 배구는 개인보다는 팀이 잘해야 빛이 나는 운동이다. 팀원과 뭉쳐 이번 시즌에는 우승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개인기록은 욕심 없다"라고 웃으며 말한 뒤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화성/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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