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더 성장한 이재영 “어려운 경기도 딛고 일어나야죠”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10-26 18: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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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서영욱 기자] 흥국생명의 에이스, 이재영은 한층 더 성숙해졌다.

이재영은 26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직전 GS칼텍스전에서 공격 성공률 26.67%에 그치며 부진했던 이재영은 곧장 살아났다. 이날 현대건설전에서 이재영은 블로킹 3개 포함 20점, 공격 성공률 42.5%를 기록했다. 이재영의 활약에 힘입어 흥국생명도 현대건설을 3-0으로 꺾고 시즌 2승째(1패)를 거뒀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경기 후 “GS칼텍스전이 끝나고 재영이가 먼저 와서 그날 경기에 관해 이야기했다.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인터뷰실을 찾은 이재영에게 이에 관해 묻자 “그날은 정말 힘들었다. 스스로 실망스러웠고 나 자신에게 화가 났다”라고 돌아봤다.

하지만 이재영은 “감독님이 괜찮냐고 물어보셨다. 그런 경기도 가끔 할 수 있다. 그런 경기가 아예 없을 수는 없다. 그때마다 대처를 잘해야 한다. 그래서 더 잘 때리려고 마음을 다잡는다”라고 책임감을 보였다.

대표팀 일정 소화에 이어 이재영은 정규시즌 초반에도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19일부터 26일까지 7일 동안 세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치렀다. 하지만 개막전에서도 “별로 안 힘들다”라고 답했던 이재영은 이날도 “대표팀에서 3일 연속 경기도 해봤고 오전 11시 경기도 해봐서인지 크게 힘들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쌍둥이 동생, 이다영과 맞대결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쌍둥이이자 대표팀에서는 동료로 활동하는 이다영이기에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이 맞붙을 때면 피할 수 없는 이야기였다. 이재영은 이날 1세트 이다영에게 한 차례 블로킹을 당했다. 이에 대해서는 “그런 걸 당했다고 딱히 흔들리진 않는다. 다영이가 나를 너무 잘 알고 있다”라며 “기분 나쁜 것도 없다. 그냥 ‘다음에는 안 막혀야지’라는 생각으로 임한다”라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다영이랑 네트를 앞두고 서 있으면 그냥 재밌고 웃긴다. 나는 놀리기 바쁘다”라고 대표팀에서는 동료로, 리그에서는 적으로 만나는 소감에 대해 덧붙였다.

끝으로 새 외국인 선수인 루시아에 대해서는 “적극적이다. 운동할 때도 그렇고 선수들과 대화도 많이 한다. 그러면서 차분하고 급하지 않다”라고 언급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인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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