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2년차’ 김미연 “비시즌 부상 딛고 가벼운 마음으로”

서영욱 / 기사승인 : 2019-10-27 02: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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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인천/서영욱 기자] “가장 몸이 좋을 때 컨디션이 떨어져서 힘들었지만, 마음을 비우고 하고 있어요.”

흥국생명 김미연은 26일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8점, 공격 성공률 43.75%를 기록해 팀의 3-0 승리에 이끌었다. 특히 1세트에만 5점을 올리며 기선제압에 앞장섰다. 흥국생명은 각각 20점, 13점을 올린 이재영과 루시아의 원투펀치와 함께 김미연의 활약도 더해져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2019~2020시즌을 앞두고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김미연을 키플레이어로 선정했다. 공격뿐만 아니라 리시브에서도 이재영의 부담을 덜어줘야 하고 예전만큼 외국인 선수 한 명의 역할이 압도적이지 않기에 함께 공격에서 뚫어줄 또 다른 국내 선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흥국생명에서는 그 역할을 김미연이 해줘야 한다.

김미연은 흥국생명 이적 후 첫 번째 시즌이었던 2018~2019시즌, 총 243점, 공격 성공률 32.95%를 기록했다.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는 14점, 공격 성공률 36.36%로 시리즈를 끝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규시즌 라운드마다 성적이 꾸준하지 못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적 후 팀에서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던 김미연은 컵 대회서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이재영과 외국인 선수가 모두 없는 컵 대회에서 공격 1옵션으로 활약했고 다양한 공격을 시도하는 등 2019~2020시즌을 앞두고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하지만 컵 대회 직후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김미연은 컵 대회를 마치고 허벅지 근육이 찢어져 2주 정도 훈련을 하지 못했다.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부상을 입어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겼다. 그 여파인지 김미연은 개막전에서 12점에 공격 성공률 29.03%, 이어진 GS칼텍스전에서 4점, 공격 성공률 18.18%로 부진했다. 박미희 감독은 “부상으로 인해 점프나 공격 준비에서 훈련량이 부족했던 건 사실이다”라며 “본인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팀에서 두 번째 시즌이라 지난 시즌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을 텐데 부상을 입었다”라고 설명했다.




김미연은 “가장 감이 좋았을 때 부상으로 쉬는 바람에 컨디션이 떨어졌다.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지만 다시 몸 상태를 끌어올리면 된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비우고 했다”라고 돌아봤다.

다행히 김미연은 심리적으로 큰 압박을 받진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이적 첫 시즌이었던 저번 시즌이 더 컸다”라며 “올 시즌은 지난 시즌보다는 마음이 편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미연은 “두 번째 시즌이고 같은 선수들과 더 호흡을 맞추니 지금은 원래부터 흥국생명 소속이었던 것 같은 느낌이다”라고 두 번째 시즌의 느낌을 전하기도 했다.

올 시즌도 흥국생명이 우승까지 가기 위해서는 원투펀치인 이재영-루시아와 함께 누군가 부진할 때 뒤를 받쳐줄 김미연의 활약이 필수이다. 박미희 감독이 26일 현대건설전 직후 “(이)재영이가 잘해준 것도 있지만 (김)미연이가 자신감을 갖는 것 같아 다행이다”라고 말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였다. 개막 이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김미연이 계속해서 기세를 이어갈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인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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