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톡] “질 생각 없다” 절친대결 앞둔 김종민-차상현 감독

이광준 / 기사승인 : 2019-10-27 15: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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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김천/이광준 기자] “질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는 2019~2020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의 시즌 첫 맞대결이 열린다.

홈 팀 한국도로공사는 첫 경기 패배 이후 곧바로 만회하며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GS칼텍스는 첫 경기서 흥국생명에 3-0으로 이겨 초반 기세가 좋다.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평소 절친 사이로 유명하다. 두 감독은 개막 전에 열린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서로에게는 지지 않겠다”라고 말하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경기에 앞서 만난 김종민 감독은 “첫 경기보단 그 다음 경기가 나았다. 외인 테일러가 점점 제 경기력을 찾고 있는 것 같다”라고 첫 승리를 돌아봤다.

지난 경기서 테일러는 28득점, 공격성공률 51.06%로 매우 뛰어난 경기력을 펼쳤다. 김 감독은 “그 때 경기력은 한 70%정도 되는 수준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테일러가 공을 타고 때리는 타이밍이 더 좋아지고, 각을 내서 때리는 것이 가능해진다면 상대가 막기 쉽지 않을 것이다. 점프력도 좋고, 때리는 임팩트도 뛰어나다. 무엇보다 배구를 할 줄 아는 선수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테일러는 206cm 러츠와 맞대결해야 한다. 김 감독은 “현실적으로 러츠를 상대로 뚫어내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서브리시브가 될 경우엔 다른 방법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다. 일단 상대보다는 우리 것에 초점을 맞춰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 감독은 박정아에 대해 “아직 컨디션이 온전치 않다. 리듬이 완벽하지 않다. 그렇지만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진 않다. 곧 정상 컨디션으로 올라올 것”이라고도 이야기했다.

원정팀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첫 경기 승리를 돌아보며 “준비한대로 잘 풀린 날이었다. 보완할 것들도 찾을 수 있었다”라고 했다.

보완할 점은 ‘결정력’이었다. 차 감독은 “승기를 다 잡았다가 갑자기 무너지며 어렵게 끌고 갔다. 러츠 결정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다. 그 부분은 어쩔 수 없다. 현재 블로킹에서 큰 힘이 되고 있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 끌어올릴 건 끌어올려서 더 잘할 수 있게 해야한다”라고 언급했다.

차 감독은 키 포인트로 상대 주포 테일러 봉쇄를 꼽았다. “확실히 테일러가 배구를 할 줄 아는 선수다. 두 번째 경기부터 바로 올라오더라. 러츠를 그 쪽에 두고 막을 생각이다. 이후 경기 흐름에 따라 변화를 주겠다.”

절친인 두 감독에게 경기에 앞서 이야기를 나눴는지 물었다. 김종민 감독은 “경기에 관련된 이야기는 거의 안 한다”라면서 “어떤 팀과 경기를 해도 이기기 위해 준비한다. 질 생각은 없다. 다만 아직 우리 팀 호흡이 완벽하지 않다. 점점 맞춰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차상현 감독은 “지려고 준비하지 않았다. 재미있게 경기 풀어보겠다”라고 웃으며 말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더스파이크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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