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김천/이광준 기자] "당분간 한수지-러츠 위력은 계속 될 것 같습니다."
27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 경기 결과 원정팀 GS칼텍스가 3-1(25-21, 21-25, 25-10, 25-20)로 승리했다. GS칼텍스는 개막 후 2연승으로 상승세를 탔다. 한국도로공사는 2패째(1승)를 기록했다.
GS칼텍스 블로킹 라인이 위력을 발휘한 날이었다. GS칼텍스는 팀 블로킹 12개로 세트 당 3개에 달하는 블로킹득점을 기록했다. 장신 외인 러츠와 미들블로커 한수지가 세운 벽이 어김없이 빛났다.
승장_차상현 GS칼텍스 감독
Q. 경기를 돌아보면.
재미있는 경기였다. 양 팀 모두 잘 한 경기였다.
Q. 테일러 견제가 성공적이었다.
(테일러는 18득점, 공격성공률 36.95%로 이전과 비교해 저조했다.)
한수지와 러츠가 이루는 블로킹은 당분간 위력을 발휘할 것 같다. 1라운드가 지나면 상대도 분석을 하겠지만, 그 전까지는 상대 윙 공격수들에게 큰 부담을 줄 것이다. 아무래도 높이가 있으니 상대가 하이볼 처리에 큰 부담을 느끼는 게 보인다.
Q. 팀 공격력에 대해서도 이야기 부탁한다.
(GS칼텍스는 러츠가 25점, 강소휘가 19점, 이소영이 14점으로 세 명이 함께 득점에 가담했다.)
다른 날보다 러츠 움직임이 좋았다. 안정감도 보였다. 점점 적응하는 모습이다. 2~3라운드가 되면 더 올라올 것으로 생각한다. 그 때까지는 러츠에게 시간을 줘야 한다. 강소휘는 초반에 좋지 않았다. 1, 2세트 때는 교체를 고려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결국 믿고 가니 스스로 극복해내는 게 보였다. 강소휘가 한 단계 성장했다는 걸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Q. 한수지는 블로킹 4개를 포함해 5득점했다. 블로킹 위력이 좋은데.
정말 든든하다. 특히 원 블로킹 상황에서도 막아낸다는 게 대단하다. 한두 개지만, 상대에겐 정말 큰 데미지다. 덩달아 김유리도 함께 올라오고 있다. 지난 시즌 미흡했던 블로킹이 전반적으로 올라가고 있다.
Q. 시즌 초 흥국생명, 한국도로공사 강팀을 상대로 연승을 얻었다.
이번 경기 승패에 따라 1라운드 고비가 올 수도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이렇게 되니 다음 경기 준비에 여유가 생길 것으로 본다. 다만 상대가 어떤 팀인지는 크게 생각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은 지난 시즌일 뿐이니까.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패장_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
Q. 경기 총평을 하자면.
1세트 앞서고 있을 때 우리 범실로 흐름을 내줬다. 그게 결정적이었다. 상대가 테일러 앞에 높은 벽을 세우니 다른 공격루트를 찾았어야 했다. 그게 안 된 것이 패인이었다.
Q. 리시브 효율이 평소보다 떨어졌는데.
(이날 한국도로공사 리시브 효율은 37.65%였다.)
사실 경기가 가장 어려웠던 이유 중 하나다. 상대는 분명 서브가 좋은 팀이다. 리시브 흔들렸을 때 박정아, 테일러가 더 뚫어줬어야 한다. 그 부분이 잘 안 됐다. 최근 배구는 단연 서브와 리시브 싸움이다. 그 부분에서 상대에 밀렸다.
Q. 테일러가 3세트 배를 잡고 교체 아웃됐는데.
운동을 본격적으로 한 지 채 한 달이 안 됐다. 근육통이 조금씩 있다. 컨디션 100%는 아니어서 그렇다. 휴식을 병행하면서 해야 할 것 같다. 걱정할 만큼 심각한 부상은 아니다.
Q. 이날 정선아 쪽이 다소 아쉬웠다.
(정선아는 이날 블로킹 2개를 포함해 총 3득점했다. 공격성공률 9.09%로 저조했다.)
앞으로 성장해야 할 선수다. 더 많은 경험이 필요하다 생각해서 빼지 않았다. 본인이 더 자신감을 갖고 해야 한다.
사진_김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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