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김천/이정원 기자] "현대건설전은 1라운드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다."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은 31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19~2020 V-리그 1라운드 경기를 가진다. 한국도로공사와 현대건설 모두 최근 경기에서 패했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두 팀이다. 두 팀의 수장들은 어떤 승리 전략을 들고 나왔을까.

경기 전 만난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현대건설전은 1라운드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다. 2, 3라운드 치고 나가려면 오늘 이겨야 한다"라고 짧은 운을 뗐다.

김종민 감독은 GS칼텍스와 경기를 앞두고 있었던 일화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나는 경기 들어가기 전에 선수들 표정을 유심히 본다. 선수들은 상대가 강하다 생각하면 위축되는 경향이 있더라. 그래서 '뭐 그렇게 불안해하냐'라고 했다. 경기에서 이기고 지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다. 어떻게 경기를 펼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 김 감독의 말이다.

한국도로공사 테일러는 GS칼텍스와 3세트 도중 배를 잡고 통증을 호소해 교체 아웃됐다. 이후 테일러는 4세트 다시 들어와 코트를 지켰지만 큰 부상 방지를 위해 다음날 정밀검사를 받았다.

이에 김 감독은 테일러가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김종민 감독은 "운동을 안 하다가 와서 근육통이 일어났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지만 신경 쪽이라 아직 통증이 있는 거 같더라"라고 밝혔다.

리시브에 대해서는 "우리 팀 리시브는 다른 팀에 비해 좋은 편이다. 그래서인지 리시브가 흔들리면 다른 팀에 비해 많이 흔들린 것처럼 보인다. (문)정원이나 (임)명옥이는 지금 잘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성장통을 겪고 있는 정선아에 대해 이야기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김종민 감독은 "우리가 이기려면 (정)선아의 활약이 필요하다. 자기 위치에서 자기 것만 해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잘 버티고는 있지만 많이 혼나면서 커야 한다. 앞으로도 기회를 줄 생각이다"라고 웃었다.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은 지난 흥국생명전 0-3 완패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 이 감독은 "그날 마야 선수가 전혀 풀리지 않았다. 흥국생명도 리시브가 잘 된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재영과 루시아가 불안정한 공을 잘 처리해줬다. 마야도 불안정한 공을 해결해줘야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세터 이다영에 대해서는 "이다영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있다. 비시즌 대표팀에 갔다 왔기에 선수들과 호흡 맞출 시간이 짧았다. 패스가 들쑥날쑥할 수 있지만 볼이 높아지지는 말자고 계속 주문을 하고 있다.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잘 맞으면 되니까 너무 서두르지 말라고 말한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도희 감독은 "선수들이 터질 거 같은데 터지지 않고 있다. 이날은 서브를 강하게 넣어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어야 한다. 이효희에게 볼이 정확하게 가지 않도록 해야 승산이 있다"라며 "한국도로공사에는 베테랑 선수들이 많다. 경기에 집중하지 않으면 승리를 가져올 수 없다. 선수들이 집중력을 갖고 경기를 하길 바란다"라고 말한 뒤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홍기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