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풀린다' 한국도로공사, 공격이 터져야 산다

이정원 / 기사승인 : 2019-10-31 22: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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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김천/이정원 기자] 한국도로공사의 공격이 꽉 막혔다.

한국도로공사는 31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0-3(25-14, 25-20, 25-21)으로 패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연패에 빠졌다.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사전 인터뷰에서 "현대건설전은 1라운드 가장 중요한 경기다. 오늘 승리를 거둔다면 2, 3라운드 치고 나갈 수 힘이 생긴다. 하지만 패배한다면 분위기가 처질 수도 있다"라고 경기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김 감독의 바람과는 달리 한국도로공사의 경기는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1세트부터 리시브가 흔들렸다. 현대건설에 이다영-정지윤-황민경에게 도합 서브에이스 4개를 허용했다. 한국도로공사의 리시브 정확 개수는 22번을 시도한 결과 단 세 개뿐이었다.

그렇다 보니 외인 테일러에게 공이 자주 올라갔다. 테일러는 1세트 양팀 선수 중 가장 높은 38.46%의 공격 점유율을 가져갔다. 득점도 괜찮았다. 6점, 공격 성공률 50%였다. 반면, 국내 선수들의 득점은 아쉬웠다. 문정원과 박정아는 각각 2점에 그쳤다. 박정아는 공격 성공률에서도 16%로 저조했다. 상대 고예림과 마야, 양효진이 모두 75%의 공격 성공률을 넘긴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2세트에도 테일러는 팀 공격 득점의 80%의 이상을 책임졌다. 팀이 올린 공격 득점 11점 중 무려 8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2세트에도 42.55%의 공격 점유율을 책임진 테일러의 공격 성공률은 40%까지 떨어졌다. 상대 블로커 라인도 테일러의 공격을 예의주시했다.

나머지 공격 3점은 박정아가 올렸다. 하지만 박정아의 공격 성공률 18.75%, 공격 효율은 12%에 그쳤다. 상대 범실 7개를 제외한 1점은 유희옥의 블로킹이었다. 문정원의 강력한 서브도, 정대영의 블로킹도 나오지 않은 한국도로공사의 2세트였다.

3세트에도 똑같았다. 박정아의 공격은 매번 상대 유효 블로킹에 걸렸다. 1~2세트를 책임 지던 테일러도 체력이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테일러의 공격은 상대 벽에 막히기 일쑤였다. 그는 3세트 단 2점에 그쳤다.

이날 한국도로공사 선수 중에서 공격 성공률 35%를 넘긴 선수는 아무도 없다. 테일러는 16점을 기록했으나 1세트 50%에서 경기 종료 후에는 33%까지 떨어졌다. 박정아는 23%(12점)에 그쳤다. 문정원도 서브에이스 3개를 제외하면 공격 득점으론 1점 밖에 올리지 못했다. 공격 성공률도 12%에 불과하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23점의 공격 득점 밖에 올리지 못했다. 반면, 현대건설이 기록한 공격 점수는 43점이다. 20점이나 차이가 났다.

한국도로공사의 다음 상대는 KGC인삼공사다. KGC인삼공사는 최근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한국도로공사가 3연패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공격 득점이 터져야 한다.

김종민 감독은 지친 선수들에게 휴식을 예고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5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KGC인삼공사와 경기를 통해 연패 탈출에 나선다.


사진_김천/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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