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V-리그 여자부가 2주차에 접어들었다. 위클리 V-리그가 한 주간의 리그 일정을 돌아보고 다가올 경기들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개막 2주차, 여자부 6개팀들의 성적은 어떨까.
1위 - GS칼텍스 (3승, 승점 9점, 세트득실률 9.00)
◎ 10.26(토) ~ 10.31(목) : 2승 (27일 vs 한국도로공사 3-1승(김천), 30일 vs IBK기업은행 3-0승(장충))
완벽하다. 비시즌 보강한 높이가 위력적이다. 한수지와 러츠가 전위를 이룰 때면 상대 공격수들도 혀를 내두른다. 두 선수는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5개의 블로킹을 합작했다. 이소영-강소휘-러츠의 삼각편대도 가면 갈수록 더욱 완벽해지고 있다. IBK기업은행전에서 강소휘가 20점, 러츠 19점, 이소영이 10점을 올리며 고른 분배를 보였다. 공격 효율이 IBK기업은행보다 약 22% 높았다(39.77-17.2). 차상현 감독도 현재 팀 성적에 만족감을 표하고 있는 상태. 이 분위기를 얼마만큼 유지하냐가 중요하다.
◎ 11.2(토) ~ 11.7(목) : 2일 VS KGC인삼공사(대전), 6일 VS 현대건설(장충)
3연승을 달리고 있는 GS칼텍스는 KGC인삼공사에 이어 현대건설을 만난다. KGC인삼공사는 개막 2연패를 달리다 우승후보 흥국생명에 3-2 역전승을 거두며 분위기가 올라와 있다. 컵 대회와 달리 디우프의 공격력이 시즌 초반부터 이어지고 있다. 디우프를 막는 게 관건이다. 현대건설은 리시브가 흔들리지 않을 경우 토탈 배구를 실현하고 있다. 리그 서브 부문 1위(세트당 1.8개)에 빛나는 GS칼텍스가 강력한 서브로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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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 흥국생명 (2승 2패, 승점 7점, 세트 득실률 1.14)
◎ 10.26(토) ~ 10.31(목) : 1승 1패 (26일 vs 현대건설 3-0 승(인천), 29일 vs KGC인삼공사 2-3패(대전))
두 경기를 통해 명확히 드러났다. 이재영이 막히면 흥국생명의 경기는 풀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재영은 현대건설전에서 20점, 공격성공률 42.5%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끈 반면, KGC인삼공사전에서는 22점, 공격 성공률 29.23%에 그쳤다. 특히 KGC인삼공사전 리시브 점유율은 66.7%나 됐다. 시즌 초반부터 상대 집중 견제를 받기 시작했다. 상대 감독들은 경기 초반부터 이재영 막기의 중점을 두고 경기를 치르는 중. 이재영의 몫을 덜어줄 누군가가 필요한 흥국생명이다.
◎ 11.2(토) ~ 11.7(목) : 7일 VS IBK기업은행(화성)
지난 시즌 상대 전적 4승 2패로 우위를 보였던 IBK기업은행을 만난다. 현재 IBK기업은행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전체적으로 리시브가 불안하다. 리베로로 변신한 백목화의 리시브 효율은 지난 경기에서 18%대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고 김희진-어나이의 좌우 라인을 잘 틀어막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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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 현대건설 (2승 1패, 승점 6점, 세트득실률 1.5)
◎ 10.26(토) ~ 10.31(목) : 1승 1패 (26일 vs 흥국생명 0-3패(인천), 31일 vs 한국도로공사 3-0승(김천))
흥국생명전은 모든 것이 틀어졌다. 리시브, 공격 등 전체적인 지표에서 흥국생명에 밀렸다. 시즌 첫 경기인 KGC인삼공사전에서 보여줬던 토털배구는 보이지 않았다. 이도희 감독도 한국도로공사와 경기 전 가진 인터뷰에서 모든 것이 안 풀렸다고 언급했다. 특히 공격이었다. 마야가 흥국생명전에서 기록한 공격 효율은 6%. 외인으로서는 아쉬운 기록이다. 하지만 한국도로공사전은 달랐다. 모두가 공격에 가세했다. 양효진이 공격 득점만 13점 올렸고, 고예림과 황민경까지 득점포에 가세했다. 현대건설은 한 선수에게 집중되는 공격이 아닌 모든 선수가 공격에 가세하는 토털배구를 실행해야 경기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
◎ 11.2(토) ~ 11.7(목) : 3일 VS IBK기업은행(수원), 6일 VS GS칼텍스(장충)
두 경기 모두 쉽지 않은 경기다. IBK기업은행은 최근 2연패를 당했으나 김희진과 어나이로 이어지는 좌우 쌍포가 언제 터질지 모른다. GS칼텍스는 시즌 초반 러츠와 한수지의 블로킹 라인이 위력을 발휘하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다영이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손가락 통증을 느낀 상황이다. 최악의 경우 이다영이 빠진 채 경기를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여기서 승리를 거둔다면 또 다른 경기 방법을 찾을 수 있는 현대건설이다.
관전 포인트 - 이다영의 부상은 절대 금지

4위 - KGC인삼공사 (1승 2패, 승점 3점, 세트득실률 0.75)
◎ 10.26(토) ~ 10.31(목) : 1승 (29일 vs 흥국생명 3-2승(대전))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흥국생명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KGC인삼공사는 디우프의 활약과 더불어 그간 터지지 않던 최은지가 15점을 올리며 오랜만에 좌우 쌍포가 터졌다. 이날 승리는 시즌 첫 승리라는 점과 더불어 또 하나의 의미가 있었다. 바로 지난 시즌 단 한차례도 이기지 못했던 흥국생명에게서 승리를 거뒀다는 점이다. 상대 에이스 이재영 공격 성공률 29%로 봉쇄하며 시즌 초반 반등의 계기를 마련한 KGC인삼공사다.
◎ 11.2(토) ~ 11.7(목) : 2일 VS GS칼텍스(대전), 5일 VS 한국도로공사(김천)
1라운드 마지막 두 경기가 KGC인삼공사의 올 시즌 초반을 좌지우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먼저 GS칼텍스와 경기는 2m가 넘는 외인들의 맞대결로 압축할 수 있다. 러츠와 디우프는 이미 컵 대회에서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당시에는 디우프가 34점을 기록하며 26점을 올린 러츠에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그때와 러츠는 다르다. 팀에 완벽 적응하며 선수들과 완벽 호흡을 보이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전 같은 경우에는 흔들리고 있는 박정아의 봉쇄가 필수다. 박정아는 올 시즌 공격 성공률 31%에 불과하다. 데뷔 후 최저다. 그의 공격을 막을 블로커 라인의 활약이 팔요하다.
관전 포인트 - 디우프, 최은지와 함께 삼각편대를 이룰 사람은 누구?
5위 - 한국도로공사 (1승 2패, 승점 3점, 세트득실률 0.55)
◎ 10.26(토) ~ 10.31(목) : 1패 (27일 vs GS칼텍스 1-3패(김천), 31일 vs 현대건설 0-3패(김천))
홈 2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GS칼텍스전은 상대 높이에 밀렸다. 상대에게 블로킹 득점으로만 12점을 내줬다. 현대건설전은 전체적인 공격이 안 풀렸다. 공격 득점이 23점에 불과했다. 특히 박정아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박정아는 12점을 올렸으나 공격 성공률은 23%에 불과했다. 다른 국내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문정원과 정대영은 각각 4점을 기록했다. 배유나의 빈자리를 대신하고 있는 정선아는 무득점이다. 한국도로공사는 현재 리그 팀 공격 성공률(33.59%) 최하위다. 선수들의 공격 득점이 터져야 살 수 있는 한국도로공사다.
◎ 11.2(토) ~ 11.7(목) : 5일 VS KGC인삼공사(김천)
디우프의 공격이 살아있는 KGC인삼공사를 만난다. KGC인삼공사는 리그 득점 1위 디우프와 더불어 최은지로 이어지는 좌우 쌍포는 괜찮다. 하지만 여전히 윙스파이커 한자리가 고민이다. 고민지, 지민경, 정호영이 나오고 있지만 어느 누구 확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국도로공사 입장에서는 이 한 자리를 노려야 한다. 어느 누구도 공격이나 수비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지 않은 상황. 집요하게 파고들 필요가 있다.
관전 포인트 - 공격은 언제 터질까?

6위 - IBK기업은행 (1승 2패, 승점 2점, 세트득실률 0.37)
◎ 10.26(토) ~ 10.31(목) : 1패 (30일 vs GS칼텍스 0-3패(장충))
뭔가 풀리지 않고 있다. GS칼텍스전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이는 어나이(17점) 뿐. 표승주도, 김희진도 각각 6점, 3점에 그쳤다. 리시브도 흔들렸다. 리베로로 나서고 있는 백목화의 이날 리시브 효율은 18%에 불과했다. 리시브가 안 되다 보니 전반적이 공격이 풀리지 않은 IBK기업은행이다. 김우재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에게 한 마디 해야 할 거 같다"라고 일침을 가했다. 공격(42-26), 블로킹(8-6), 서브(8-3)까지 모든 면에서 밀렸던 IBK기업은행이다.
◎ 11.2(토) ~ 11.7(목) : 3일 VS 현대건설(수원), 7일 VS 흥국생명(화성)
이 두 경기를 통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시즌 현대건설과 상대 전적에서 4승 2패로 우위를 점했다. 지난 시즌의 기억을 살려야 한다. 흥국생명전은 막아야 할 선수가 명확하다. 이재영이다. 이재영에게 리시브를 집중시켜 그의 움직임을 제한시켜야 한다. 그러려면 김희진, 어나이의 서브 위력이 가해져야 한다.
관전 포인트 - IBK기업은행, 다시 올라올까?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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