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수원/이광준 기자] IBK기업은행이 또 한 번 무너졌다. 리그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3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원정 경기에서 1-3(25-19, 25-27, 12-25, 17-25)으로 패했다. 3연패 수렁에 빠지며 시즌 초반 위기에 놓인 IBK기업은행이다.
승점 획득에 실패한 IBK기업은행(승점 2, 1승 3패)은 그대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IBK기업은행은 리시브 불안과 수비 짜임새 부족, 많은 범실까지 겹치면서 어수선한 경기를 펼쳤다.
이전 경기에 이어 리시브 불안은 또 한 차례 문제가 됐다. 이날 IBK기업은행의 팀 리시브효율은 20.27%로 낮았다. 4세트 때는 30.43%로 좋았지만 이전까지 16.67%로 굉장히 저조했다.
상대에게 서브에이스도 무려 9개나 내줬다. 좌우에서 어나이-김희진 공격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음에도 이를 잘 살리지 못했다. 어나이는 22득점(성공률 45.45%), 김희진은 18득점(성공률 40.47%)을 올렸다.
특히 2세트는 리시브 효율이 극악에 달했다. 팀 리시브효율이 단 4%밖에 안 됐다. 어나이가 14.29%, 표승주가 5.56%에 그쳤다. 2세트 한 세트 동안 IBK기업은행이 상대에 내준 서브에이스가 무려 6개였다.
리시브가 흔들리니 공격 대부분은 하이볼 위주였다. 블로킹에 걸리는 공이 자연스럽게 많아졌다. 현대건설은 블로킹으로만 11점을 냈다. 이전까지 현대건설은 세트 당 블로킹 2.0개를 기록했다. 이번 경기서는 세트 당 2.75개로 높았다.
범실도 상대적으로 많았다. IBK기업은행은 23개, 현대건설은 17개였다. 매 세트 따라갈 기회에서 범실 때문에 놓치는 경우가 자주 나왔다.
매 시즌 IBK기업은행은 ‘강팀’으로 꼽혔다. 특유의 단단함으로 쉽게 지지 않는 팀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초반 IBK기업은행의 경기력은 의문을 남긴다. ‘6위’라는 순위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사진_수원/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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