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김천/서영욱 기자]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김종민 감독이 현 팀 상황을 진단했다.
김종민 감독이 이끄는 한국도로공사는 5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KGC인삼공사와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두 팀 모두 1승 3패로 승패는 같지만 도로공사가 세트 득실률에서 밀려(도로공사 0.556, KGC인삼공사 0.636) 5위를 기록 중이다.
도로공사의 최근 분위기는 좋지 않다. 홈 4연전 중 첫 두 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1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김 감독은 “예상보다 조금 더 처진 느낌이긴 하다”라고 돌아봤다. 김 감독은 “상대가 어떤지보다 우리 컨디션과 호흡이 완벽하지 않다.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리라 생각하지만 그게 언제일지가 문제다”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김 감독이 짚은 두 가지 문제는 떨어진 공격력과 미들블로커 활용이었다. 도로공사는 현재 공격 성공률 부문 최하위(33.59%)를 기록 중이다. 김 감독은 “박정아와 테일러에게 공격이 쏠리니 상대도 경기하기 편해진다. 그걸 보완해야 한다”라며 “테일러가 늦게 합류해 호흡을 맞추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박정아도 발목 수술 이후 회복 기간이 길어서 몸 상태가 100%가 아닌 채 시즌을 맞이했다”라고 원인을 진단했다.
이어 김 감독은 미들블로커 활용을 두고 “가장 큰 고민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시즌 도로공사는 배유나와 정대영으로 이어지는 미들블로커들의 활발한 공격 가담이 강점이었다. 하지만 배유나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올 시즌은 미들블로커를 활용한 공격이 크게 줄었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배유나는 어차피 올 시즌 부상 때문에 어렵다고 생각하고 준비했다. 정선아가 조금 더 성장해줬어야 했는데, 이 부분에서 허점이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세터진의 초반 활약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올 시즌 도로공사는 이효희가 주전으로 나오는 가운데 이원정이 백업으로 나온다. 김 감독이 아쉬움을 드러낸 쪽은 이원정이었다. 김 감독은 “이제 프로 3년차이다. 챔피언결정전 경험도 두 차례 했다. 경험이 없는 선수는 아닌데 이겨내지 못하는 것 같아 조금 아쉽다”라며 “지금의 어려움만 이겨내면 더 빠른 속도로 올라갈 수 있다. 본인이 이겨내야 한다”라고 이원정에 대해 평했다. 이효희에 대해서는 “미들블로커를 많이 쓰는 세터인데 배유나가 없으니 어려움이 있다. 그에 대한 해결법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KGC인삼공사전에 대해서는 “신장과 수비가 좋은 팀이다. 지금 1승 3패지만 이 정도 성적에 머물 팀은 아니다”라며 “우선 기본적인 부분이 돼야 한다. 그래야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다. 이효희가 먼저 나서는 만큼 기본적인 부분이 더 중요하다”라고 경계했다.
사진=더스파이크_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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