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운드 전승에 함박웃음, GS 안혜진 "구단 역사를 쓴 기분"

이광준 / 기사승인 : 2019-11-06 22: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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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장충체육관/이광준 기자] "구단 역사를 쓴 것 같아서 기뻐요."

GS칼텍스는 6일 홈인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1라운드 전승을 달성한 GS칼텍스다.

GS칼텍스가 라운드 전승을 달성한 건 무려 10년 만이다. 2009~2010시즌 이후 열 시즌 만에 세운 뜻깊은 기록이다. 또한 개막 이후 패배 없이 5연승을 달린 건 GS칼텍스 구단 창단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그 중심에는 세터 안혜진이 있었다. 선발 세터로 출전한 안혜진은 장기인 서브를 통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1세트를 내준 뒤 돌입한 2세트, 안혜진은 6연속 서브득점을 기록하며 상대 리시브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한 경기 개인 최다 서브득점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까지는 서브 4득점이 최다기록이었다.

경기 후 안혜진은 들뜬 모습으로 인터뷰실을 찾았다. 그는 밝은 미소와 함께 “10년 만에 라운드 전승이라고 들었다. 마치 우리가 구단 역사를 쓴 것 같아서 정말 기쁘다”라며 웃었다.

서브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안혜진은 “두 번째 서브득점이 난 이후 ‘오늘 됐다’ 싶었다. 평소에도 한두 개 포인트가 나면 그날 꾸준히 잘 들어갔다. 계속 때리면 더 들어갈 것 같았다”라고 그 때를 돌아봤다.

1세트 리드하던 경기를 내줬던 GS칼텍스. 그러나 선수들 표정은 여전히 밝았다. 안혜진은 “1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쉽게 무너질 것 같은 기분은 안 들었다. 그래서 더 자신 있게 했다”라고 말했다. 1라운드 전승 팀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한 마디였다.

이어 안혜진은 “사실 이번 경기가 큰 매치업이어서 경기 전에 부담감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현대건설도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많은 팬들이 주목을 했다. 그럴수록 욕심을 버리고 최대한 우리끼리 뭉치려 노력했다. 그게 잘 통한 것 같다.”


사진_장충체육관/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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