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왕 타고 싶어요!” 현대건설 이다현의 당찬 포부

이광준 / 기사승인 : 2019-11-09 18: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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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김천/이광준 기자] “신인상에 욕심이 생겨요.”

현대건설은 9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신인 이다현은 이날 2세트 중반부터 정지윤을 대신해 투입됐다. 다소 늦은 투입에도 불구하고 8득점(2블로킹, 1서브득점 포함)으로 활약했다. 공격성공률도 45.45%로 좋았다. 이날 이다현은 생애 첫 방송인터뷰, 그리고 취재기자 인터뷰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인터뷰실을 찾은 이다현은 “인터뷰를 해야 한다니 너무 떨려요. 방송 인터뷰에서도 무슨 말을 했는지 잘 기억이 안 나요”라고 말했다. 팀 승리 덕분인지 얼굴엔 미소가 가득했다.

이번 경기 본인 플레이를 평가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다현은 “이번 경기는 만족스럽지 않아요. 득점도 제대로 못 냈고 자잘한 범실이 많았어요. 아직까지 분석이 제대로 안 되어있기 때문에 득점을 내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제는 분석이 될 거니 다양한 코스로 때려야겠어요”라며 웃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이다현을 두고 “아직 훈련을 많이 소화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맞는 모습이 대견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다현은 “세터 (이)다영 언니가 들어갈 때마다 이런 저런 조언을 해주신 덕분이에요. 최대한 미리 떠있고, 공이 좀 떨어져도 오르라고 말해주세요. 때릴 기회를 많이 주셔서 좋아요”라고 설명했다.

꿈에서만 그리던 프로 무대. 이다현은 “이렇게 플레이가 복잡하고 다양할 줄은 전혀 몰랐어요. 아직도 너무 부족해요”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첫 인터뷰 자리인 만큼 말하고 싶은 게 있으면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다현은 “미리 생각했던 말은 없어요. 그런데 지금 막 생각났어요”라며 말을 시작했다.

“제가 드래프트 때는 신인왕 욕심이 없다고 말했었어요.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말할 수 없었거든요. 그런데 요즘 조금씩 기회를 받으면서 욕심이 생겨요. 꼭 신인상 타고 싶어요. 지난 시즌에는 (정)지윤 언니도 신인상을 탔잖아요, 그러니 저도 이어서 타고 싶어요.”

일반적으로 신인상을 탈 확률이 높은 선수들은 시상식 무대서 장기자랑을 하곤 한다. 이다현에게 춤 출 자신이 있는지 물었다. 이다현은 활짝 웃었다. “춤은 자신 없어요. 그래도 신인상 주신다면 당연히 춰야죠!”


사진_김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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