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명암] KGC 서남원 감독 "지민경, 힘든 기억 모두 잊고 살아나길"

이정원 / 기사승인 : 2019-11-12 22: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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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감독 "최민지의 공격력, 괜찮았다"


[더스파이크=대전/이정원 기자] KGC인삼공사가 시즌 2연승을 달렸다.

서남원 감독이 이끄는 KGC인삼공사는 12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6-28, 25-19, 19-25, 25-12, 15-5)로 승리했다. 디우프는 34점을 올리며 팀이 2연승을 기록하는 데 기여했다. 지민경도 오랜만에 두 자릿수 득점(10점)을 올렸다. KGC인삼공사는 2연승을 달렸고, 도로공사는 5연패에 빠졌다.

승장_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

Q. 경기 총평을 부탁한다.
초반에 상대가 흐름을 잘 탔다. 1세트 초반에 점수 차이가 많이 났지만 어떻게 해서 듀스까지 갔는데 져서 굉장히 아쉬웠다. 하지만 2세트부터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상대 외인이 없어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잘 버텨준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

Q. 경기 전 주목하라 했던 선수가 결국 지민경이었다.
잘했나요? 공격 성공률은 별로 안 높았지만 리시브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분명히 살아날 때가 있겠지'라고 믿고 있었는데 잘 해줬다. 그간 내가 민경이를 믿지 못했던 것 같다. 민경이가 잘 해주면 팀도 훨씬 좋아질 것이다. 그간 안 좋았던 기억들은 모두 잊고 더 좋은 선수로 올라서길 희망한다.

Q. 지민경을 키우기 위해 안준찬 코치를 데려왔다는 소문이 있다.
민경이는 피지컬이 나쁘지 않다. 하지만 그간 성적이 안 좋았던 이유에는 심리적인 영향이 컸다. 신인 때는 곧잘 했다. 그런데 리시브나 공격이 안 됐을 때 주저앉는 습관이 있더라. 그 부분을 깨기 위해 비시즌 동안 연습을 많이 했다. 이제 4년 차를 맞는데 그 부분을 깨고 나와서 잘 했으면 좋겠다.

Q. 지민경이 그동안 심리적으로 흔들린 이유가 있다면.
연습할 때는 타점 있게 잘 때린다. 하지만 경기 때 힘이 많이 들어간다. 그리고 리시브 하나 실수하면 주저앉는 경향이 있었다. 오늘은 뒤로 갈수록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래서 끝까지 안 빼고 지켜봤다. 내가 민경이에게 '이제는 마음속에 아픈 손가락이 아닌 이쁜 손가락 좀 되어보자'라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도 준비하면서 아픈 거 없이 훈련에 잘 참여했다. 이제는 잘 할 것이라고 믿는다.

Q. 앞으로 최은지의 짝은 지민경인가.
당분간 그럴 것이다. 나중에는 정호영에게도 기회를 줄 것이다.

Q. 승리를 거뒀지만 5세트로 가는 횟수가 많아지고 있다.
우리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매 경기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않고 한 세트라도 따내겠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패장_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Q. 경기 총평을 부탁한다.
선수들이 투지도 보여줬고, 연패를 끊으려고 노력했다. 에이스 한 명이 빠진 상태에서 경기를 한다는 게 쉽지 않고, 3세트 이후 체력도 떨어졌다. 패배를 했지만 괜찮은 경기를 했다고 본다.

Q. 이날 미들블로커 선발로 최민지가 나왔다. 그 이유가 있다면.
준비도 열심히 했고, 이효희와 잘 맞았다. 공격적인 면에서는 괜찮았다. 블로킹은 아직 부족하지만 좀 더 준비해서 키워보려고 한다.

Q. 테일러는 다음 경기에 나올 수 있을지.
다음 경기에는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Q. 4, 5세트 경기력에 문제가 있었다.
외인이 빠져 있다 보니 국내 선수들에게 체력적인 문제가 생겼다. 체력이 떨어지면 집중력도 떨어진다. 그 부분이 조금 힘들었다.

Q. 미들블로커 한자리에 대해서는 계속 고민하고 있는지.
테일러가 돌아 올때까지 그 자리를 완벽하게 메울 수 있는 카드를 찾고 있다. 하혜진도 해봤고, 최민지, 정선아 다 체크를 해봤다. 이제는 상대에 따라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 같다.


사진_대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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