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화성/이정원 기자] 김우재 감독이 미소를 찾았다.
김우재 감독이 IBK기업은행은 14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8, 24-26, 10-25, 25-22, 15-9)로 승리했다. 드디어 5연패에서 탈출했다.
어나이가 23점을 올렸고, 김주향과 김수지가 각각 17점을 기록했다. 특히 김수지는 블로킹 득점으로 9점을 기록했다.
승장_IBK기업은행 김우재 감독
Q. 오늘 경기를 통해 느낀 점은.
그간 나도 힘들고 선수들도 많이 힘들었다. 오늘 경기 같은 경우는 베테랑 선수들이 투지를 보여줬다. 코칭스태프들도 힘을 많이 썼다. 그 점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Q. GS칼텍스는 서브가 좋은 팀이다. 어떤 부분에 포인트를 맞췄는지.
그동안 우리가 너무 흔들려서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다. 오늘만큼은 과감하게 하길 바랐다. 여기서 변화를 주는 것도 힘들다. 김주향도 잘 견뎌주길 바랐는데 잘 해줬다. 김수지, 백목화, 김희진 등 모두 자기 역할을 해줬다.
Q. 이날 경기는 그동안에 안 보이던 집중력이 보였다.
감독으로서 한 건 없다. 연패에 빠져있다 보니 내가 많은 말을 하는 것보다 밑에 있는 코칭스태프와 소통하길 바랐다. 이날 결과는 선수들 스스로가 만든 결과다.
Q. 백목화 투입이 성공적이었다.
목화가 포지션 변경 때문에 마음고생이 많았다. 김주향 역시 끝나고 울었다. 서로 힘든 부분을 공유하고 같이 도우니까 된 거다. 목화가 들어오면서 분위기 반전이 됐다.
Q. 경기 운영의 묘가 생긴 것 같다.
다친 표승주도 충분히 몸을 풀고 있다. 자원이 많지는 않지만 최대한 활용하려고 준비 중이다.
Q. 이나연의 플레이는 어떻게 보는지.
나연이나 하경이나 서로 도움을 주면서 훈련을 했다. 나연이도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했다. 어찌됐든 우리 팀 주전 세터는 이나연이다. 될 때, 안 될 때 서로 도움을 주면 팀에도 힘이 될 것이다.

패장_GS칼텍스 차상현 감독
Q. 6연승을 못해 아쉬울 것 같다.
괜찮다. 한 번 쯤은 나올 수 있는 경기력이었다. 불안한 부분이 있었는데 고비를 잘 넘긴 것 뿐이었다. 앞으로 잘 준비를 해야죠.
Q. 러츠가 중요한 순간마다 해결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범실이 많았다. 리시브가 흔들리고, 세터들도 급하다 보니 러츠 쪽으로 향하는 배구를 많이 했다. 끝나고 나서도 선수들에게 '예방 주사 맞았다고 생각하자'라고 말했다. 승점 1점을 챙겨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Q. 리시브 고민이 많을 것 같다(이날 GS칼텍스의 리시브 효율은 28%였다).
다른 팀들도 똑같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여자부 수준이 높아왔다고 생각한다. 서브를 버텨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못 하고 있다. 시즌을 치르면서 보완을 해야 할 것 같다.
Q. V-리그 사용구 영향이 있는 건지.
사용구 탓을 하고 싶지는 않다.
Q. 5세트는 9-9에서 흐름을 내줬다.
잘 보는데 아쉽긴 하다. 운영의 묘가 아쉽긴 하다. 상황적으로 봤는데 터치아웃이라고 생각했는데 심판이 아니라고 하면 아닌 것이다. 그것 가지고 핑계 대고 싶지는 않다.
사진_화성/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