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인천/이정원 기자]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
흥국생명은 21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 (25-20, 25-17, 25-27, 25-14)으로 승리했다. 흥국생명은 2연패에서 탈출하며 3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에는 단연 이재영이 있었다. 루시아가 빠진 상황에서도 이재영은 팀 내 최다인 33점, 공격 성공률 45.45%를 기록했다. 이재영과 더불어 이한비와 김미연이 각각 17점, 15점을 올렸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이재영은 "1라운드 맞대결에서는 상대가 나를 어떻게 잡는지 파악이 안 돼 고전했다. 하지만 오늘은 상대가 어떻게 움직일지 파악이 돼서 공격하기 수월했다"라고 총평했다.
이날 이재영의 공격 점유율은 42.31%였으며, 지난 GS칼텍스전에서도 46%의 공격 점유율을 보였다. 체력적인 고충은 없을까. 이재영은 "힘들지 않다. GS칼텍스전에서도 공격 점유율이 높았다고 그러는데 힘들지 않았다"라며 "나는 경기에서 졌을 때만 힘들지, 체력적인 문제는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팬들이 절 걱정해주시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내가 감독이었어도 같은 전술을 썼을 것이다. 감독님도 고충이 정말 많으시다. 감독님을 향한 비판이 줄어들었으면 한다. 나는 정말 괜찮으니 팬들께서 비판을 조금만 자제해줬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날 경기 잘 된 부분으로 선수들간 소통을 뽑았다.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코트 위에서 소통하는 선수들의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고 언급했다. 선수들끼리 어떤 이야기가 오고 갔을까.
"가장 기본적인 대화를 많이 했다. 서로 의지도 많이 하고 신나게 즐기자고 이야기를 많이 했다. 선수들끼리 대화를 하면서 경기를 하면 범실도 잘 안 하게 된다. 오늘 그런 부분이 잘 통했다." 이재영의 말이다.
상대 한송이, 디우프 등 장신 블로커 라인에 대해서는 "1라운드 때는 사실 의식을 많이 했다. 하지만 이제는 의식 안 하려고 노력 중이다. 나보다 키 큰 상대를 뚫고 득점을 했을 때가 더 기분 좋기 때문이다. 상대 블로킹도 적절하게 이용할 줄 알아야 한다"라고 다부지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페인트 공격을 하면서 상대 수비를 바꾸려고 했는데 잘 됐다"라며 "루시아가 얼른 복귀하고 돌아와 같이 코트 위에서 호흡을 맞췄으면 좋겠다"라고 말한 뒤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인천/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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