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장충체육관/이광준 기자] KGC인삼공사가 베테랑 한송이 활약에 힘입어 역전승에 성공했다.
KGC인삼공사는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여자부 1위 팀 GS칼텍스와 원정 경기에서 3-2(25-22, 21-25, 20-25, 30-28, 15-8)로 이겼다.
이 승리로 KGC인삼공사는 최근 2연패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딛고 중위권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승점 9점, 4승 5패로 한국도로공사(승점 8, 2승 7패)를 제치고 4위로 점프한 KGC인삼공사다.
베테랑 한송이의 역할이 결정적인 경기였다. 이전까지 KGC인삼공사는 팀 주포 디우프를 도울 선수가 절실했다. 윙스파이커 최은지, 지민경 등이 나서줘야 하는 상황이지만 그러지 못했다.
올 시즌 미들블로커로 경기에 나서고 있는 한송이는 이날 14득점, 공격성공률 52.94%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블로킹 5개를 포함한 득점이다. 팀이 위기일 때마다 나서 깨끗한 공격을 성공시켰다. 범실은 단 1개에 불과했다.
최근 KGC인삼공사 세터 염혜선은 분배 문제로 고민을 안고 있다. 외인 디우프를 제외한 다른 날개 공격수들이 저조하면서 생긴 문제다. 한송이 활약은 염혜선의 부담을 덜어주는 약이었다. 염혜선이 흔들릴 때마다 믿고 줄 수 있는 공격수가 이날은 한송이였다.
그 외에도 한송이는 깔끔한 이단 연결, 효과적인 블로킹으로 미들블로커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
한송이는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블로킹 599개를 달성한 상황이었다. 그는 1세트 블로킹 1개를 추가하며 기준기록상 수상에도 성공했다. 연패를 끊어내는 기쁜 승리. 여기에 개인기록 수상까지 해내며 여러모로 의미 있는 날을 손수 만들어냈다.
이날 장충체육관에는 관중 3,621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KGC인삼공사는 수많은 GS칼텍스 홈팬들 앞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멋진 역전승을 달성했다.
사진_장충체육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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