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 V-리그 복귀전 어땠나… 여전한 타점, 경기감각은 숙제

이광준 / 기사승인 : 2019-11-29 11: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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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현대건설 새 외인 헤일리가 데뷔전을 치렀다. 장점은 여전했지만 과제도 확인했다.

지난 28일 현대건설은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도드람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시즌 두 번째 맞대결에서 1-3으로 패했다. 1위로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회에서 패하며 4승 1패로 2라운드를 마쳤다. 2라운드 전승 달성도 실패로 돌아갔다.

이날은 현대건설 새 외인 헤일리가 한국에 복귀를 신고한 날이다. 헤일리는 마야 대체선수로 현대건설에 합류했다. 2015~2016시즌 KGC인삼공사에서 뛰었던 헤일리는 왼손잡이 202cm 장신 아포짓 스파이커다.

이 경기 전까지 현대건설은 4연승을 내달리고 있었다. 외국인선수 마야가 부상으로 중도 이탈했음에도 연승 가도에는 문제가 없었다. 고비를 넘기는 힘이 선수들 사이에서 보였다. 이 때문에 헤일리 합류에 많은 이들이 기대를 걸었다.

결과적으로 헤일리 데뷔전은 다소 실망이 남았다. 4세트 동안 15득점에 성공률은 33.33%였다. 외국인선수에게 기대하는 득점력이라고 보기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많은 범실이 가장 문제가 됐다. 공격범실 8개, 서브범실 4개로 총 12개 범실을 했다.

신장을 활용한 블로킹은 확실히 위협적이었다. 미들블로커 양효진과 돌아가면서 높이를 자랑했다. 타점도 예전 그대로였다. 코트 위에서 적극적인 모습도 박수받을 부분이었다.

문제는 경기 감각과 호흡이었다. 헤일리는 올 시즌 팀 없이 개인운동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기간은 약 5~6개월 정도였다. 매주 모교인 스탠포드 대학에 가서 배구를 한 게 전부였다.

확실히 모처럼 실전에 나선 게 부담이 되는 모습이었다. 1세트 시작부터 많은 범실이 나왔다. 기회마다 아쉬움을 남겼다.

또 세터 이다영과 호흡도 완벽하지 않았다. 헤일리가 한국에서 팀원들과 호흡을 맞춘 기간은 고작 이틀. 당연한 이야기지만 호흡이 완벽할 수는 없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이런 헤일리를 위해 그를 교체 없이 끝까지 코트 위에 올려뒀다. 겨기 후 인터뷰에서 이 감독은 “실전을 통해 적응하는 것이 가장 빠르다. 그렇기 때문에 빼지 않고 끝까지 기용했다”라고 말했다.

경기 감각과 호흡은 결국 시간이 필요한 문제다. 관건은 얼마나 빨리 적응을 하는가이다. 이미 한 차례 V-리그를 경험해본 헤일리기 때문에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_더스파이크 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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