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상암/서영욱 기자] 여자부 구단이 국가대표 조기 소집으로 의견을 모았다.
2일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한국배구연맹(KOVO) 회의실에서 V-리그 여자부 6개 구단 실무진이 모여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에 나설 여자대표팀 조기 소집을 논의했다. 회의 결과 올림픽 진출이라는 큰 목표를 위해 조기 소집에 찬성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였다. 각 구단 실무진이 감독과 구단 프런트와 최종 논의를 한 후 확정될 예정이다. KOVO 역시 대한민국배구협회(이하 협회)와 조율해 원활한 대표팀 운영을 위해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근 이야기가 나오던 것처럼 일주일가량 대표팀 소집이 빨라질 경우 여자부 6개 팀은 대표팀 차출 선수 없이 한 경기씩을 치르게 된다. 실무진은 15일 일정까지 소화한 이후 16일 오전에 대표팀에 합류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최근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전에 참가한 대표팀 차출 시기를 두고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 이번 아시아예선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국인 태국이 자국 리그 일정까지 미루는 강수를 두면서 협회에서는 기존 여자대표팀 소집일인 12월 22일에서 일주일 앞당겨 달라는 요청을 KOVO에 전달했다. 협회는 11월 20일 V-리그 사용구 관련 공문을 보내면서 해당 공문에 대표팀 조기 소집에 관련된 내용도 함께 전달했다.
이러한 협회의 요청에 여자부 구단 사이에서는 올림픽 진출을 위해 최대한 협조해야 한다는 뜻에는 동의하지만 유감스럽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미 시즌 개막 전 이야기가 된 부분이고 협회 역시 의견을 함께했음에도 갑작스럽게 변경한다는 점 때문이었다. 하지만 여자부 구단들은 대승적 차원에서 대표팀 조기 소집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여자부 구단들은 원활한 대표팀 운영을 위해 협회에서도 힘써줬으면 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여자대표팀을 이끄는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현재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12월 28일 입국 예정이다. 여자부 실무진은 대표팀을 조기 소집한다고 했을 때 라바리니 감독 입국까지 생기는 약 2주간의 공백기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표팀 운영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현재 국내에는 강성형 수석코치만 있으며 해외 코치진 역시 라바리니 감독과 함께 12월 말 입국 예정이다.
또한 선수들이 좀 더 일찍 모이는 만큼 라바리니 감독의 조기 귀국에 대한 논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대표팀 명단도 좀 더 빨리 발표해 남은 기간 구단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의견도 전했다.
사진=더스파이크_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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