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화성/이정원 기자] "선수들의 멘탈을 잡아주는 역할을 내가 했어야 했는데 하지 못했다. 반성을 많이 했다."
KGC인삼공사는 3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19~2020 V-리그 3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를 가진다. KGC인삼공사는 직전 경기인 흥국생명전에서 2-3으로 패했다.
KGC인삼공사는 세트 스코어 2-1로 앞선 4세트 18-6으로 경기를 리드하며 승리를 눈앞에 뒀었다. 하지만 집중력이 흔들렸고 선수들도 범실을 쏟아내며 4세트를 내줬고, 이후 5세트도 내주면서 3연승에 실패했다. 그날의 충격을 지우기 위해선 이날 승리가 필요하다.
서남원 감독은 지난 흥국생명전 패배에 대해 먼저 이야기를 꺼냈다. 서 감독은 "그날 경기를 몇 번 돌려봤다. 나에 대해 반성을 많이 했다. 선수들의 멘탈을 잡아주는 역할을 내가 했어야 했는데 하지 못했다. 반성을 많이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서남원 감독도 아쉬움으로 남는 경기지만 코트 위에 있는 선수들 역시 아쉬움이 컸을 터. 서 감독과 선수들은 경기 후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서남원 감독은 "선수들에게 '내가 정확하게 잘 짚어주지 못해 미안하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날 패배를 빨리 회복하기 위해 지난 경기들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점수 차에 진다는 것은 서수들이나 나나 속상하고, 어이없고 맥이 풀릴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도 그런 경기를 만든 경험이 있기 때문에 빨리 다음 경기를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만들자고 강조했다"라고 덧붙였다.
KGC인삼공사는 올 시즌 유독 5세트가 많다. 11경기 가운데 7경기를 5세트까지 갔다. 5승 역시 모두 5세트에서 거둔 승이다. 서남원 감독은 "확실한 에이스가 있으면 좋을 텐데 아쉽다. 득점이 터져줘야 하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결정력이 좋았다면 승점 3점을 획득한 경기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여자부 팀들의 실력을 보면 승점 3점 가져오기가 쉽지 않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날은 정호영 대신 지민경이 먼저 나선다. 정호영은 지난 경기 수비에서 주저하는 모습을 보여 뺐었다. 아직 배구에 대한 판단이나 이해력이 조금 부족하다"라고 말한 뒤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_더스파이크 DB(홍기웅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