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화성/이정원 기자] '3년차' 김주향의 활약이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IBK기업은행은 3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8, 23-25, 25-16, 23-25, 15-9)로 이기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지난 맞대결에 이어 고른 공격 분포를 보인 IBK기업은행이다.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어나이(24점)-김희진(19점)을 비롯해 부상 복귀전을 가진 주장 표승주(15점), 그리고 김주향(19점)의 활약이 돋보였다.
경기 전 김우재 감독은 표승주의 투입을 예고했다. 표승주가 윙스파이커진에서 어린 선수들에게 힘을 넣어주길 바랐다. 김우재 감독이 말한 어린 선수는 김주향-육서영이다. 김 감독은 "표승주가 볼을 만진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어린 선수들의 뒤를 받쳐주기 위해 경기에 뛸 예정이다. 선발로 뛴다"라고 말했다.
김주향과 표승주는 이날 함께 코트 위 선발로 나섰다. 표승주가 궂은일을 도맡아했다면 김주향은 공격에서 확실한 득점을 올렸다. 어나이의 쪽에 블로킹 라인이 서 있을 때, 이나연은 자신있게 김주향에게 패스를 올렸다. 김주향은 1세트에만 6점, 공격 성공률 62.5%를 기록했다. 리시브 효율도 50%로 준수했다.
하지만 김주향은 2세트 초반 리시브에서 흔들렸다. 상대의 목적타 서브에 당황했고, 이는 곧 KGC인삼공사의 득점으로 연결됐다. 공격은 달랐다. 2-5로 밀린 상황에서 상대 분위기를 깨는 공격 득점을 올렸고, 세트 막판까지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는 데 힘을 보탰다. 2세트에도 팀내 최다 득점에 이름을 올린 이는 김주향이었다.
3세트 초반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출발한 김주향. 그는 어나이-김희진의 공격이 막힐 때 '짠'하고 나타나 공격을 풀어줬다. 이나연의 패스를 바르게 처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김주향이 막힐 때, 이나연은 어나이-김희진을 활용하기도 했다. 삼각편대가 유기적으로 돌아갔다.
4세트 3점, 5세트 2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탠 김주향. 김주향은 이날 19점, 공격 성공률 38.63%를 기록했다. 높은 공격 성공률을 보인 건 아니지만 필요한 순간마다 득점을 올렸다. 또한 프로 3년 차로서 분위기가 처져있을 때에는 크게 파이팅을 지르기도, 득점이 터졌을 때에는 누구보다 앞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언니들과 함께 팀 연패 탈출을 이끈 김주향은 기분 좋게 주관 방송사 수훈 선수 인터뷰에 임했다. IBK기업은행은 오는 7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를 가진다.
사진_화성/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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