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화성/이정원 기자] 김우재 감독이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IBK기업은행은 3일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KGC인삼공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5-18, 23-25, 25-16, 23-25, 15-9)로 승리했다. 어나이가 24점, 김희진과 김주향이 각각 19점, 표승주가 15점을 올렸다. IBK기업은행은 3연패 탈출을, KGC인삼공사는 2연패에 빠졌다.
승장_IBK기업은행 김우재 감독
Q. 시즌 세 번째 승리이자, 3연패에서 탈출했다.
한 경기 이기기가 이렇게 힘들다. 표승주가 제 컨디션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잘 해줬다. 막내가 힘들어하는 가운데에서 제 역할을 해줬다. 그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의욕적으로 경기를 임했다.
Q. 고무적인 점을 뽑자면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사실 어나이도 작년에는 디우프나 러츠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공격 득점 배분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어나이를 받쳐주는 국내 선수들이 잘해줬다.
Q. 지난 경기에 이어 공격 분배가 잘 되고 있다.
선수들이 의지력을 갖고 있다. 경기에서 뭔가를 하려는 의지가 보인다. 우리 막내 (육)서영이나 (김)주향이가 잘 견뎌주고 있다. 이에 언니들도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려 한다.
Q. 이날 김주향의 플레이를 어떻게 봤는지.
그간 주향이가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했다. 나이 많은 언니들하고 경기를 뛰다 보니 부담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이제는 부담감이 조금은 사라졌다고 이야기하더라. 리시브도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는지 매번 고민한다. 힘든 순간을 잘 견뎌줘서 고맙다.
Q. 팀을 어디까지 끌어올리고 싶으신지.
12월 중순쯤에 대표팀 선수가 빠진다 하더라도 기존 열심히 했던 친구들이 있다. 1승에 멈추지 말고 반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든다면 다른 팀하고 경쟁할 수 있다고 본다. 지속적으로 서브나 리시브에 집중해 순위를 끌어올리고 싶다.

패장_KGC인삼공사 서남원 감독
Q. 경기 총평을 부탁한다.
지긴 했지만 선수들이 열심히 해줬다.
Q. 패인을 뽑는다면.
상대가 잘했으니 우리가 진 것이다. 우리는 공격에서 결정을 못 냈다. 공격에서 좀 더 많이 성공을 시켜야 하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Q. 지민경이 10점을 올렸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리시브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아직 완전하게 올라섰다고 이야기를 못하겠다. 지난 흥국생명전에서 뒤집히는 원인 중 하나가 리시브였다. 리시브가 흔들리니 세터도 흔들리는 것이다. 오늘은 그 부담감을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에서 안 빼고 기다렸다. 그때보다는 잘 해줬다고 생각한다.
Q. 5세트 경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흥국생명전 타격이 많이 컸다. 승점 3점을 챙길 수 있겠다는 기대를 했다가 확 무너져서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선수들이 이런 경기를 통해 더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Q. 박은진에 대해서는.
(박)은진이에게 기대하는 부분이 블로킹과 공격이다. 그런데 은진이는 공격할 기회가 많이 없었다. 블로킹도 자기 역할을 못해서 나현수를 넣은 것이다.
Q. 다음 경기까지 9일에 시간이 있다. 어떤 부분을 가다듬을 계획인지.
휴식을 취하면서 피로도를 푸는 게 급선무다. 다시 기초 체력 훈련을 할 것이다. 전술 부분은 (정)호영이 같은 신예들 위주로 시킬 것이다.
사진_화성/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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