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장충체육관/서영욱 기자] 차상현 감독이 공중파 중계와 함께 홈 경기 매진에 대해 기쁜 마음을 표현했다.
GS칼텍스는 8일 홈인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흥국생명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 앞선 두 번의 맞대결에서는 모두 GS칼텍스가 승리했다. GS칼텍스는 이소영이 결장 중이고 강소휘도 직전 경기에 결장했지만 여전히 2위 현대건설에 승점 1점 앞서 1위를 유지 중이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승점 차이를 더 벌릴 수 있다.
경기 전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가장 관심을 끈 강소휘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선발 출전한다. 중요한 경기라 생각해서인지 출전 의지를 밝혔다”라고 답했다. 이어 “아직 통증은 남아있다. 중간에 어떤 상황이 나올지 모르지만 본인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오늘 맞붙을 강소휘와 이재영은 최근 여러 매체를 통해 서로를 언급했다. 비슷한 연배의 두 선수는 절친으로도 유명하지만 서로를 향한 경쟁심도 내비치고 있다. 이에 대해 차 감독은 “오늘 경기는 두 팀 모두 전력을 다해야 한다. 그런 모습에 팬들도 환호하고 즐거워한다. 경기에서 누군가는 반드시 지고 이긴다. 지면 그대로 인정하고 준비를 잘하면 되고 이기면 이긴 대로 여러 가지를 얻을 수 있다”라고 경기에 대해 좀 더 초점을 맞춰 말을 이었다.
차 감독은 이날 경기가 기존 여자배구 주말 경기 시간인 오후 4시가 아닌 오후 2시 15분에 한다는 것도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언제 오후 2시 경기를 했는지 가물가물하다”라고 말한 차 감독은 “공중파 중계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그렇고 시간이 앞당겨졌다는 것만으로도 여자배구 인기를 실감하게 된다. 선수들도 분명 느낄 것이다. 경기장도 매진이라고 들었다. 배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뿌듯하고 기분 좋은 일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차 감독의 말처럼 이날 장충체육관에는 준비된 3,927석이 가득 찼고 입석 300석까지 매진을 이뤘다.
이어 차 감독은 “오늘 한 경기에 이렇게 많은 관심을 주셔서 감사하다. 선수들도 그만큼 프로 정신을 가져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차 감독은 이소영과 강소휘가 모두 빠지면서 4일 한국도로공사전에 선발 출전한 박혜민과 권민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당시 박혜민은 13점에 공격 성공률 48%, 리시브 효율 12.5%를 기록했다. 프로 데뷔 후 첫 선발 출전한 권민지는 7점에 공격 성공률 19.05%, 리시브 효율 13.04%를 기록했다.
첫 선발 출전에 상대 견제도 계속돼 권민지가 심리적으로 흔들리진 않았는지 묻자 차 감독은 “그런 것 같지는 않다”라고 답했다. 이어 “성장이라는 게 갑자기 되는 건 아니지만 발전 가능성은 분명 많은 선수다”라고 덧붙였다.
차 감독은 당시 경기 후 박혜민과 권민지와 함께한 면담에 대해서도 밝혔다. 차 감독은 “두 선수와 저녁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굉장히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둘 다 크게 주눅 든 표정은 아니었다. 정신적으로 강한 선수임을 느꼈다”라며 “감독이 부르면 쫄아서 와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 이야기 좀 하다가 아이스크림 하나 먹고 갔다. 보통 그러면 그냥 가는데 굳이 먹고 가겠다고 하더라”라고 웃어 보였다.
사진=더스파이크_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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