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차상현 감독 "문지윤-김해빈, 우리 팀 컬러에 빨리 적응하길"

이정원 / 기사승인 : 2020-01-14 15: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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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문지윤-김해빈도 이제 IBK기업은행 컬러가 아닌 우리 팀 컬러에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

GS칼텍스는 지난 13일 IBK기업은행과 2-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미들블로커 김현정과 윙스파이커 박민지를 내주는 대신 아포짓 스파이커 문지윤과 리베로 김해빈을 데려왔다. 문지윤은 정통 아포짓 스파이커로 큰 키에서 나오는 공격이 돋보이고, 김해빈은 리시브와 디그에서 힘을 줄 수 있는 선수다. 두 선수는 14일에 시작되는 도드람 2019~2020 V리그 4라운드부터 곧바로 출전이 가능하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14일 <더스파이크>와 가진 전화 통화에서 김현정-박민지에 대한 미안함을 먼저 이야기했다. "(김)현정이나 (박)민지나 자신들이 뛰고 있는 포지션에 경쟁자들이 너무 많다. 가면 우리 쪽보다는 출전 기회가 많을 거 같아 보내는 것을 결정했다. 우리 팀에서 데뷔를 했기에 서운한 마음이 분명 있을 것이다. 나도 미안하다."

이어 차 감독은 "하지만 트레이드를 기회로 삼아 발전하는 선수들도 많다. 하루 빨리 이적 팀에 적응해서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기량을 펼쳐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문지윤-김해빈은 2018~2019시즌에 IBK기업은행의 유니폼을 입고 프로무대에 데뷔했다. 문지윤은 1라운드 5순위, 김해빈은 3라운드 2순위로 IBK기업은행 지명을 받았다.

올 시즌에는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지는 못했다. 올 시즌 문지윤은 4경기(9세트) 출전에 그쳤다. 김해빈은 11경기(29세트)에 출전했으나 대부분이 원포인트서버로 나섰다. 차 감독은 기회만 주어진다면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차 감독은 "우리 팀에 아포짓에서 뛸 수 있는 국내 선수가 거의 없다. 러츠가 있지만 러츠가 다쳤을 경우를 생각해 데려왔다"라며 "또한 훗날 미들블로커 외인을 뽑게 되면 아포짓 자리에 문지윤을 기용해보고 싶은 생각에 데려왔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김해빈은 빠른 발을 가지고 있는 선수다. 수비에서 충분히 능력을 발휘 할 것이다. 두 선수 모두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자원들이다"라고 덧붙였다.

차상현 감독은 두 선수의 현재 몸 상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지윤과 김해빈은 지난 10일부터 팀 훈련에 참가했다. "두 선수 모두 크게 아픈 곳은 없다. 하지만 문지윤은 그전에 봤을때보다 몸 상태가 많이 쳐져 있다. 출전 기회가 적다 보니 점프력이나 컨디션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해빈이도 감각적인 부분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다. 일단은 전반적인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차상현 감독의 말이다.

차 감독은 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문지윤-김해빈에게 격려의 한마디를 건넸다. 차상현 감독은 "각 팀마다 팀 컬러가 있다. 문지윤-김해빈도 이제 IBK기업은행 컬러가 아닌 우리 팀 컬러에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 열심히 연습해서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기량을 모두 펼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후반기가 시작되는데 이제는 선수들의 부상이 없었으면 좋겠다. 이소영도 돌아왔고, 국가대표로 차출됐던 강소휘도 후반기 첫 경기에 무리 없이 나설 전망이다. 새로 들어온 선수들과 활기찬 후반기를 만들어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GS칼텍스는 오는 16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4라운드 첫 경기를 가진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문복주 기자), GS칼텍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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