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장충체육관/이광준 기자] 현대건설이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하며 3라운드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건설은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경기에서 3-1(25-20, 25-27, 25-21, 25-16)로 승리했다.
국가대표로 차출된 선수들이 모두 합류한 가운데 열린 완전체 간 싸움이었다. 여자부 1위인 현대건설과 3위 GS칼텍스 간 박빙 매치업으로 관심을 끌었다.
이날 현장에는 4,156명 관중이 입장했다. 3,900여 명이 입장할 수 있는 장충체육관이 꽉 찼다. 올 시즌 두 번째 GS칼텍스의 홈 경기장 만원이었다.
결과는 연승 중인 현대건설 승리로 마무리됐다. 현대건설은 국가대표 양효진-이다영이 모두 경기를 소화하면서 달콤한 승점 3점을 챙겼다. 3라운드 전승에 이어 4라운드 첫 경기도 승리로 장식한 현대건설이다. 연승 숫자를 6으로 늘렸다.
현대건설(승점 36, 13승 3패)은 2위 흥국생명(승점 33, 10승 6패)과 승점 차이를 벌리며 1위 자리를 지켰다.
2연패로 3라운드를 마감했던 GS칼텍스는 이번 패배로 3연패에 빠졌다.
현대건설 특유의 분배 배구가 위력을 발휘했다. 주포 헤일리를 중심으로 양효진, 황민경, 고예림까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헤일리가 25점, 양효진이 17점, 황민경이 14점, 고예림은 11점을 기록했다.
GS칼텍스는 팀 장점인 삼각편대가 모처럼 정상 작동했다. 러츠가 21점, 강소휘가 15점, 이소영이 14점을 얻었다. 그러나 러츠의 성공률이 32.72%로 떨어진 점이 아쉬움이었다.
시작과 함께 팽팽한 접전 승부가 펼쳐졌다. 세트 초반 두 팀은 한 점씩 번갈아 가며 점수를 냈다. 균형을 깬 건 현대건설의 서브였다. 헤일리와 고예림이 연이어 서브로 나오면서 현대건설이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18-12로 앞선 현대건설이었다. GS칼텍스는 강소휘와 이소영 두 에이스 화력에 힘입어 추격에 나섰지만 이미 차이가 크게 벌어진 후였다. 현대건설이 세트스코어 1-0으로 앞서 나갔다.
2세트는 GS칼텍스가 시작부터 몰아쳤다. 외인 러츠를 중심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현대건설은 세트 중반 정지윤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14-14 금세 균형을 맞추며 승부 행방을 묘연하게 했다.
양 팀의 계속된 공방은 끊이질 않았다. 치열한 승부 끝은 듀스였다. 25-25에서 GS칼텍스 러츠가 결정적인 오픈 득점을 성공하며 한 점 앞서 나갔다. 이어진 랠리서 상대 공격을 이겨낸 GS칼텍스는 강소휘의 반격으로 듀스를 끝내고 세트스코어 1-1 균형을 맞췄다.
상승세를 탄 GS칼텍스가 3세트도 점점 치고 나갔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소영이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그러나 외인 러츠가 좀처럼 터지지 않으면서 점점 상대 추격을 허용했다. 어느덧 점수는 17-17 동점.
현대건설 중심 양효진이 나섰다. 양효진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5득점을 연이어 내면서 결정적인 차이를 만들었다. 세트 막판 벌어진 차이로 현대건설이 세트스코어 역전에 성공했다.
승점 3점을 향한 현대건설의 레이스가 이어졌다. 현대건설은 주포 헤일리를 적극 활용하며 4세트 질주했다. GS칼텍스는 주포 화력에서 밀렸다. 러츠의 성공률이 점점 떨어졌다. 점수 차는 17-12까지 벌어졌다. 이어 터진 양효진의 연속 블로킹 득점으로 현대건설이 승부를 굳혔다. 기대를 모았던 매치업은 현대건설의 세트스코어 3-1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_장충체육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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